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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논단] 사명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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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논설위원

어느 날 사석에서 후배가 이런 말을 했다. “요즘은 학회나 치과의사회나 임원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요. 임원을 하면 뭐하나, 결국 남는 건 개인적 희생과 공격뿐인데. 임기가 끝나도 당하는 것은 임원 당사자고, 그 위에 있던 사람들은 쏙 빠져버리고…”

 

짐작은 했지만, 임원을 선출하기 힘들다는 세태가 이렇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치과의사로서, 경영자로서, 가장으로서, 가족 구성원으로서 등등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치과의사 단체의 임원을 맡는다는 것은 녹록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집중할 수 있는 용량의 절대치가 있을 것이고, 그 한계를 넘어서도 큰 무리없이 일을 진행하는 능력이 있다면, 보통사람의 범주는 넘어서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것이 진료실을 벗어나 어느 직책을 맡고, 그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으면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의건 타의건 본인이 현재 치과계 단체의 임원을 맡고 있다면, 어려운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수고로움에 격려를 보낼 만도 하지만, 회비를 내는 단체에 대한 회원들의 정서는 아마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력감’

 

만성적 가격덤핑, 날로 심화되는 구인난과 행정적 규제. 문제의식은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뾰족한 대안없이 시간만 갈 뿐이다. ‘수장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고, 임원 조직도가 바뀐다 한들 과연 무엇이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체념 말이다.

 

허위·과대광고를 일삼으면서, 주위 치과들의 치료가 마치 문제있는 것처럼 환자들에게 떠벌리며 엄청난 할인혜택을 주는 행위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막막한 심정이다. 지역에서 환자와의 마찰을 피하려는 보통 치과의사들의 양보가 진상환자에게는 미끼가 되어 시달림으로 발전된다. 어디에선가는 지구 중심부까지 내려가는 덤핑광고가 나부끼고, 소신을 지키는 치과의사들이 환자들로부터 욕을 먹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요즘, 그나마 버티고 있는 회원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무력감을 상쇄시킬 열정과 헌신이 필요하다.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선량한 이들이 더이상 설 자리가 없이 사라지면, 그 세상을 지배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렇기에 회원들이 협회나 지부 집행부에 각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또다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 무언가 해야 하는 제일선에 그들이 서 있기 때문이다. 문제 많은 치과의사나 민원인과의 접촉뿐 아니라 그곳에서 파생되는 정신적 감정노동 또한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그들, 위축된 치과계 임원들에게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그 고난이 다른 회원이 아닌, 본인에게 짊어져 있다고 원망하지 말자. 감내할 자에게 고난이 맡겨지리라 믿자. ‘선택받은 고난’이라고 생각하자”

 

12년 만에 다시 치과신문 논단에 컴백한 필자의 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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