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은 ‘이립(而立)’이라 하여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라고 한다.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학문과 수양의 발전과정을 논하며 30살 이립은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다”라고 했다. 비슷한 말로 입신양명(立身揚名)이 있으며, 이는 유가의 십삼경 중 하나인 ‘효경’에 나오는 말로 “입신출세하여 도를 행하여 후세에 이름을 드날려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의 마침이다”라는 뜻이다.
본지 치과신문이 2023년 9월 18일자 1032호로 창간 30주년을 맞이한다. 1993년 9월 25일 ‘서치뉴스’ 창간호(발행인 안박) 이후 2000년 10월 ‘서치신문’(발행인 신영순), 2003년 ‘치과신문’(발행인 이수구)으로 제호를 변경하며 2023년 9월 창간 30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1958년부터 소식지 형태의 ‘치과회보’를 발행해 오던 서울시치과의사회는 더 빠른 정보전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93년 타플로이드 판형 신문으로 ‘서치뉴스’를 창간했다. 서치뉴스는 치과계 이슈의 중심에서 치과의사들의 여론을 만들어가는 매체로서 시작을 알렸다. 1996년 이후 서치뉴스는 컬러 지면을 확대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임상 분야 등의 외부 원고가 늘어나며 최근 전문지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갖춰나갔다. 2000년 서치뉴스에서 ‘서치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고, 서울 회원들에게 배포하던 것을 수도권 지역으로 배포를 확대하면서 신문의 영향력을 키우게 됐다.
2003년에는 치과 개원가를 대표하는 신문으로 전문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제호부터 치과계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 아래 ‘치과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했다. 본지는 이 시기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신문 첫 면에 업체 광고 대신 기사를 게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2006년 드디어 주간 치과신문의 시대가 열렸다. 격주간 발행해 오던 치과신문은 2006년 9월 4일 주간 발행을 시작했다. 이 시기 치과계는 긴박하게 돌아가던 시기였기에 주간 치과신문의 역할은 매우 컸다. 2008년 주간 치과신문으로 안정기에 들어선 치과신문은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으로 변화를 시도하였다. 한주의 이슈를 한 장의 사진 또는 삽화로 강렬하게 보여주는 편집 방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11년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로 치과신문은 온라인 신문을 창간했다. 치과계 내부에 머물던 뉴스가 주요 포털사이트와 뉴스검색 제휴를 통해 인터넷 속 치과신문으로 대중과 만나게 되었다. 치과신문은 지금도 주 2~3회 뉴스레터를 발송하며 발 빠른 소식 전달에 나서고 있다.
2019년 3월 21일 치과신문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기사 검색 제휴 서비스를 시작했다. 치과계 전문지 가운데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매체다. 네이버 기사 검색 제휴는 일반인들에게 치과계 소식을 가장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고, 온라인 치과신문은 매년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살이라 하면 경험도 꽤 쌓였으면서 한창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본지 치과신문이 1만 8,000여 치과 개원의를 대변하는 전국지로 재탄생한 지 올해로 20년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치과 전문지 가운데 최다 발행 부수를 제작하는 한편,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뉴스 검색 제휴가 되는 유일한 치과계 매체로서 대내외적으로 전문언론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치과계 언론에서는 최초로 유일하게, 치과계 광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의미에서 ‘치과신문 광고 대상 시상식’을 13회에 걸쳐 진행하였고,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치과신문 학생 명예기자’를 위촉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치과신문 기사 송고에도 참여하게 하는 등 치과계 언론으로 공익적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한다.
이제 치과신문은 “회원 권익 수호에 이바지하겠다”는 창간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나이다. 역대 발행인과 편집인들을 비롯한 치과계 선배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언론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앞으로도 ‘전국 치과 개원의를 위한 전문지’로서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독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