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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당신의 ‘컴’은 안전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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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글로벌 IT 대란이 전 세계를 강타하였다. 세계 1위 보안업체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시스템과 충돌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오류가 발생했다고 추정만 될 뿐이다. ‘역사상 최악의 정보통신 먹통 사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번 사건으로 전 세계 항공, 언론, 금융, 병원, 통신사 등이 마비되었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 대규모 플랫폼 마비 사태가 발생하여 주요 항공사들의 항공편 운항이 잇달아 중단되었다. 호주에서는 은행, 통신, 방송, 항공 시스템이 멈췄다. 비행기는 결항했고, 결제 시스템이 마비되어 마트에서는 현금만 받기도 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큰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다. 전 세계 주요 공공기관과 기업이 극소수의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규모 피해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초연결 사회는 일상생활에 정보통신 기술이 깊숙이 들어오면서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된 사회를 말한다. 센서 기술과 데이터 처리 기술의 발달로 많은 데이터가 수집되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개인을 둘러싼 네트워크는 점점 촘촘해졌다. 초연결 사회 도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증강 현실(AR) 같은 서비스로 이어졌다.

 

초연결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보안이 뚫리면 속수무책이라는 사실이다. 보안에 취약한 사물인터넷이 범죄에 악용되기도 하는데 CCTV가 대표적인 경우다. 애완동물 관찰용이나 방범용으로 설치한 카메라가 해외 앱으로 사생활까지 확인할 수 있어 범행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문제는 보안에 취약한 것은 비단 사물인터넷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치과병의원은 각각 하나의 디지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치과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서도 월등히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 디지털 영상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치과가 거의 100%에 달하며, 전자 청구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병의원도 마찬가지다. 현재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치과병의원은 전자차트를 사용하면서 타 플랫폼과의 유기적인 연동이 되어있다. 영상 장비 등과도 연결돼 교정 소프트웨어와 영상 장비 뷰어,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소프트웨어 등이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다. 또한 포털사이트 예약 서비스와도 연결되어 환자가 핸드폰으로 손쉽게 내원 예약 및 접수 확인이 가능하다. 카드 단말기도 자동 연동 기능으로 수납과 통계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결제 내용 및 카드 입금액도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음식점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키오스크가 접수대에 설치되어 환자가 직접 접수할 수 있게 되어있다. 적은 직원으로 진료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데스크 담당 진료스탭이 손이 부족할 때 진료실에 투입되어야 하는 동네치과 특성상 데스크를 비울 때가 종종 있고 이럴 때 키오스크는 굉장히 요긴한 장비다. 특히 태블릿을 쓰게 되면 환자 서명을 받을 때 편리하다.

 

문제는 이번 전 세계 IT 대란과 같은 상황이 만약 우리 치과계에 발생한다면 어떠한 대처 방안이 있는지다. 주요 클라우드 및 통신 시설이 마비되니 IT를 바탕으로 한 모든 인프라가 동시에 멈추는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말이다.

 

2022년 10월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가 먹통이 된 기억이 생생하다.

 

필자는 SIDEX 2024 강의에서 이번 IT 대란 사태와 같은 일을 예견하고 치과계도 대처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디지털 비중이 커질수록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고, 치과계도 효율적인 측면에서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이면으로 시스템이 마비되었을 때는 진료 시스템이 정지하는 문제가 생긴다. 과거 조선왕조실록 한 부를 춘추관에 보관하고, 주요 도시의 사고에 나누어 모두 4부를 보관하여 임진왜란과 같은 전란에도 무사할 수 있었던 선조의 지혜를 본받아 우리도 그 방안을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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