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부산어린이병원 건립에 국비 225억원이 지원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은 “부산어린이병원 건립에 국비 225억원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24시간 소아응급의료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성과를 낼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저출생으로 소아·청소년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민간에서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 기피 등으로 공공 의료영역에서 대응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현재 부산 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 공공 소아의료 인프라는 부재한 상황이다.
김미애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지역 아동의료 인프라 부재 심각성을 설명해 왔다. 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기능보강사업 선정에 있어서도 평소 부산어린이병원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고, 정부를 설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의료원 부설로 건립되는 부산어린이병원은 이번 사업선정에 따라 국비 225억원(건립비 4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내년도 설계비 12억원을 포함해 오는 2026년 건축비 106.5억원, 2027년 106.5억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어린이병원은 연제구 거제동 소재 부산의료원 내 동측 부지에 총 5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2027년 개원이 목표다.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치과, 영상의학과 등이다. 부산어린이병원이 건립되면 지역 내 아동 의료 거점의료기관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애 의원은 “공공·야간 소아청소년과 부재에 따른 의료공백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감에서도 부산어린이병원 건립뿐만 아니라 부산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정부지원 확대 등 지역 의료현안에 대해 질의, 지역의료 인프라 확대를 강조했다. 부산어린이병원이 24시간 차질없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부산의료원의 배후진료 역량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
하지만 현재 부산의료원은 병상가동률이 40%까지 떨어지는 등 코로나 이후 재정난을 겪으면서 주요 진료과목 의사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사 뿐아니라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력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장비 노후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MRI, CT 등 의료장비 등 부산의료원이 보유한 총 947대의 의료장비 중 내구연수 초과 의료기기는 353개로 그 비율이 무려 37%에 달한다.
김미애 의원은 “지역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청년세대들을 (지역에) 붙잡기 위해서는 일자리, 주택, 교육과 함께 의료인프라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면서 “부산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역의료 인프라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