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4.8℃
  • 맑음강릉 1.5℃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0.2℃
  • 구름많음울산 -0.4℃
  • 구름많음광주 0.7℃
  • 구름많음부산 0.1℃
  • 흐림고창 -0.1℃
  • 흐림제주 4.6℃
  • 맑음강화 -5.0℃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3.2℃
  • 구름많음강진군 1.3℃
  • 맑음경주시 0.4℃
  • 구름많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흑백요리사와 수동·능동요리사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은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방송 직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대만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한국 관광 열풍과 한국 음식 사랑을 불러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명 레스토랑 등 100인의 요리사가 출연했다. 재야의 고수 요리사들부터 이미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인기 요리사들까지 총 100명의 요리사가 오직 맛 하나로 맞붙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마무리된 후에도 우승자는 물론 초반에 탈락한 참가자들조차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일부 참가자의 부적절한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상당수 요리사는 감당하지 못할 만큼 예약이 폭주하여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최종 우승자는 한 명이었지만 참가 요리사 상당수가 인생 역전 수준의 기회를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맛에는 정답이 없고, 요리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에는 계급이 없을진대 제목의 이분법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상을 흑과 백, 빛과 어둠, 내 편과 반대편으로 이분화하는 것이 너무 일반화되어 있다.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입안의 미뢰세포에서 느끼는 것은 수십억 개의 다양한 맛일 것이다. 치과계도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왜곡되어 보일 수밖에 없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몰이에 큰 축을 담당했던 것은 심사위원을 맡았던 백종원 대표다. 안대로 눈을 가려도 재료와 메뉴를 간파하고 한식, 일식, 중식, 양식을 가리지 않는 음식에 대한 방대한 지식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백 대표가 장트리오(간장, 된장, 고추장) 요리를 심사하며 “우리의 장을 얼마나 세계에 잘 알릴 수 있느냐”가 주안점이라고 강조했는데,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본질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왔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도 가장 우리가 잘하고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식을 세계에 알릴 때가 왔다. 내년 4월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학술대회와 5월 서울시치과의사회 창립 100주년 학술대회 및 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SIDEX가 우리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할 것이다.

 

백 대표가 주인공인 또 다른 프로그램 ‘백패커’도 재미있다.

 

프로그램 안에서 출연자끼리 치열한 견제와 신경전 속에 요리대전을 벌이면서 “거의 흑백요리사인데?”라며 서로를 추켜세우기도 한다. 메뉴 선정에 있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출연자를 ‘능동요리사’라고 하며 이와 반대로 소극적인 사람을 ‘수동요리사’라고 칭한다. 우리 인생에서 맺고 살아가는 여러 관계가 여기서 나타난다.

 

누구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상대방이 원하는 것 사이의 심리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의사인 우리는 매일 많은 환자를 대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항상 치과의사와 환자뿐만 아니라 원장과 직원과의 거리, 나아가 사회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거리에 대해 힘들 때가 많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피력해야 하는 ‘능동요리사’여야 할 때가 있지만, 다른 사람을 평가하며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을 때는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거나, 자신이 정한 방식대로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인해 상대방을 구속하거나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치과계를 대표하는 리더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와 반대로 ‘수동요리사’ 태도는 자칫 안전한 관계로 느껴질 수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기에 관계 갈등에 대한 염려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수동적 태도는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는 희생을 초래하여 불만이 쌓이게 된다. 수동적 관계가 지속될수록 무기력과 우울 같은 감정에 빠질 수 있고, 그 관계가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문제가 드러나는 경향이 있기에 시의적절한 해결을 놓치게 된다. 지금 치과계를 위해 일을 해야하는 사람 몇몇은 너무 수동적이고 무기력하다.

 

그래도 치과계를 대표하는 리더라면 자신이 원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실현해 보길 기대한다. 나아가 자신의 가치에만 초점을 두기보단 상대방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관대함을 가지길 바라본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