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 폐업 이후 재개업, 구직 지원방안은 어디에?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2025년 우리나라 기업 61%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긴축경영에 나서겠다고 한다. 최근 10여 년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긴축경영 선언이다. 2025년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이 살림살이를 아끼겠다고 하면서 우리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긴축경영 기조는 2016년 일명 ‘사드 사태’로 중국 수출길이 막혔을 때 이후 최고치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인건비 비용 부담이 커서 구체적인 긴축경영 방안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인력 감축을 선택한 것 같다. 지금 치과계 상황도 인력조정을 통해 구조 조정 시기에 들어선 상태다.

 

이제는 직원이 그만둔다고 해도 새롭게 채용하려는 것보다 인력 운용의 합리화로 긴축재정에 들어간 치과가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서울시치과의사회에서 회원 대상으로 앙코르 강연을 준비할 만큼 치과 자동화 구축과 인력 효율화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최악의 상황에는 ‘1인 치과’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있고, 이를 반영하듯 강연에는 미리 준비한 좌석 이외에도 별도의 좌석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지금 치과계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보여주는 것 같아 폭발적인 호응 이면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데스크 자동화를 위한 셀프 접수 시스템 구축, 자동 응답 서비스를 활용한 환자 응대, 진료실에 석션 장비와 보조 석션 시스템을 도입해 인력 의존도를 줄이는 등 최소한의 인력으로 진료하는 사례를 소개한 강연에 회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강연에서는 데스크와 진료실에 경계를 두지 말고 모든 직원이 데스크와 진료실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되,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자동화 시스템의 적극 활용 방안 등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대외적으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비롯해 전 세계가 나아갈 경제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회원이 대다수일 것이다. 본지 칼럼인 ‘최명진 원장의 자산 배분 이야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2기의 시작은 금융시장과 경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2025년은 미국 대선 결과와 금리 사이클 변화가 맞물리며 달러와 환율,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도 2025년은 치과 병의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전과는 달리 많은 회원이 폐업을 고민하거나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이다. 병의원 수입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모든 비용은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물가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치과계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국내 정치 상황도 너무 불안하다.

 

최근 3년간 의료기관의 휴업, 폐업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진료 과목별로 ’치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기관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의 분석은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부 치과들의 불법의료광고 및 초저수가 DB 마케팅으로 인한 부작용, 소위 ‘먹튀 치과’ 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는 실태를 짚어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치과가 다른 진료과목 병의원에 비해 휴업과 폐업이 가장 많다는 현실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의료법 시행규칙에는 의료기관이 휴업이나 폐업 전 안내문을 게시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안내문을 게시하더라도 환자가 게시 기간 내에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쉽지 않다는 치과 진료 특성상 휴업이나 폐업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는 점이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자영업자인 치과원장을 도와주는 안전망은 없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폐업 예방과 조속한 재창업, 구직 지원 방안을 정부는 내놓고 있지만, 정작 치과 원장은 폐업하더라도 재개업을 하거나 구직을 위한 지원 방안은 어디에도 없는 게 현실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

2025년 7월 3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새로운 투자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역대급의 V자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거나 자산배분을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는 시점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전략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위험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자산배분을 어떻게 시작할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칼럼에서는 2025년 7월의 금리 사이클과 현재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처음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산배분 투자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포트폴리오의 목표 비중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는 금리 사이클의 흐름을 이해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과거 2019년 말부터 2020년 초 사이 비중을 축소하고, 이후 2020년 4월부터 하반기까지 다시 비중을 확대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