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대한턱관절협회(회장 황진혁)가 주최한 ‘스마트 저작 습관 포럼’이 4월 4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개최됐다. 아동·청소년기의 올바른 씹기(저작)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고, 일본의 식습관 개선 사례를 통해 한·일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포럼에서는 먼저 식생활문화협회 한영신 회장이 한국 어린이 저작 미숙의 실태와 사회적 요인을 다뤘다.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DST 어린이 식생활 스크리닝 검사도구’와 ‘I care solution’ 프로그램을 개발한 그는 “어린 시절의 식습관은 평생 식습관으로 이어지므로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육기관과 가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두 번째 강연에서는 일본 아이치대학 아스도미 가즈코 교수가 일본 초등학교의 식육(食育) 지도와 저작 습관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어린이 식육 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협력해 식습관 개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저작 습관 향상을 위한 교구(카미카미 센서) 활용, 음식 선택권 부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교육방안에 대해 치과·교사·영양교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식단 가이드라인 마련과 저작 교육의 필요성 △청소년 저작 습관 조사 △턱 성장과 부정교합 예방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정부와 학계, 현장이 함께 저작 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박주영 교수(서울치대)는 “청소년들의 식습관과 씹기 습관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턱관절 질환 등으로 저작기능이 약화된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씹기 재활을 위한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이 부재한 상황이다. 재활의학과와 협력해 소아 환자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황진혁 회장은“건강하지 못한 저작 습관은 소아·청소년기의 구강건강은 물론 성장과 인지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번 포럼은 선진적 식습관 교육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가 됐다”면서 “올해 턱관절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30번 잘 씹기’ 대국민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저작 습관은 곧 전신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올바른 씹기 습관 형성을 위해 협회 차원의 노력을 이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