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과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이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비급여 진료비 가격 비교시스템을 공개했다.
진료비 공개항목은 △상급병실료차액 △초음파진단료 △양전자단층촬영료(PET) △캡슐내시경검사료 △교육상담료 △제증명수수료 등 6개, 대상기관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이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수술항목을 선택하고 지역을 선택하면 수술이 가능한 병원들의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다.
비급여진료비는 현재 의료기관별로 공개토록 돼 있고, 병원급 이상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토록 명문화돼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항목 분류와 명칭을 표준화해 한눈에 비교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이번 제도 시행의 이유다. 하지만 의료를 공산품처럼 수치상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올 상반기 중에 임플란트, MRI 등까지 공개항목을 늘리고, 올 하반기에는 대상기관도 상급종합병원에서 종합병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