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세영 회장이 4월 정기대의원총회 최대 화두가 될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3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이 되겠지만 전회원 여론조사 실시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세영 회장은 “지부장협의회에서 회신율 저조, 치과계 내부분열 방지 등을 이유로 설문조사 미실시를 권고했지만, 현장에서 지부장들의 대의원제 개선의지를 충분히 받아들였다”며 “전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할 경우,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해주고, 대의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다수의 결정이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집행부에서 직선제와 선거인단제를 정관개정안으로 상정하려는 것은 현행 대의원제를 꼭 개선하자는 의지”라며 “어떠한 정치적 꼼수도 없다. 현행 대의원제를 개선하자는 집행부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치협 대의원총회에 기명투표를 도입하자는 치과계 일각의 의견에 대해서도 비밀투표는 정관에 나와있는 사항”이라며 “무엇보다 오랜 회무경험을 통해 회원들을 대변하는 대의원들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대의원총회의 존재가치가 무의미하다”고 이해를 촉구했다.
한편 치협은 오는 19일 정기이사회에서 전회원 여론조사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여론조사 실시안이 통과되면 회원의 의무를 다한 1만명 전후를 설문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는 치협 대의원총회에 그대로 공개해 대의원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