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365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 치과 교정재료 전문 쇼핑몰 오소마트다. 오소마트의 김기수 대표는 쇼핑몰을 통해 거둔 수익의 50%를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세우고 있다. 현재 오소마트에서 돕고 있는 아이는 9명이지만, 쇼핑몰을 더욱 활성화시켜 목표로 삼은 365명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는 김기수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픔을 나누기 위한 봉사김기수 대표의 후원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기수 대표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한 아이에게 매달 3만원씩 후원하는 것으로 봉사활동에 발을 내딛었다.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단이 필요했죠. 결단을 한 뒤부터 지금껏 봉사와 후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한 우간다의 아이는 어느덧 고등학생이 됐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후원 활동은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 인도 등을 포함해 현재 9명으로 늘어났다. 후원금도 처음 3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올라 지금은 약 4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매달 지원하고 있다. 한 달에 40만원, 7년이라는 후원기간. 재정적으로도 기간적으로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7년 동안 꾸준히 후원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했다.
“제 아이가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현재 4년째 투병 중이에요. 골수 이식도 2번이나 받았습니다. 투병을 하면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다른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허다하더라고요. 이미 하늘나라로 간 아이들도 12명이나 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후원을 그만두지 못하겠더라고요. 오히려 지금은 아이의 백혈병을 계기로 봉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았다면 봉사와 후원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오소마트, 나눔 프로젝트
아이의 백혈병 투병을 계기로 후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김기수 대표. 봉사에 대한 그의 의지는 매달 365명의 아프리카 아동을 돕겠다는 나눔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후원을 계속 하면서 원대한 꿈을 갖게 됐습니다. 매달 365명의 아이들을 후원하는 것이죠. 그런데 꿈이 큰 만큼 저 혼자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바로 오소마트입니다. 2년을 준비해서 오소마트라는 쇼핑몰을 오픈하게 됐고, 여기서 얻어지는 순수익의 50%를 후원에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김기수 대표가 진행하고 있는 나눔 프로젝트의 골자는 순수익의 50%를 후원에 사용함과 동시에 매달 3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VIP 고객이 생길 때마다 후원 아동을 늘려나가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VIP가 된 고객은 11명. 그 만큼 후원하는 아이들도 늘어났다.
“누군가는 상업적인 마케팅 수단이 아니냐는 오해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일단 VIP 고객이 되면, 고객은 10%의 특별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 허락을 받아 그 고객의 이름으로 아이들을 후원하게 됩니다. 물론 지난달에 300만원 이상을 구입해 VIP가 된 고객이 이번 달에는 300만원 이상을 구입하지 못할 수도 있고, 거래처를 다른 곳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라도 추가 후원은 오소마트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후원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죠. 필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우리는 그 돈으로 아이들을 후원하는 데 사용할 뿐입니다.”
후원은 한국컴패션, 굿네이버스와 같은 검증된 후원단체를 통해 진행되며, 오소마트 홈페이지(orthomart.co.kr)에 접속하면 현재 후원되고 있는 아이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후원금도 단순히 아이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액 교육비 지원으로 쓰인다.
“후원금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대학교까지 교육을 받는 데 사용됩니다.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사용되는 것이죠. 단순한 지원보다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의 표본으로 남고 싶어…
김기수 대표는 오소마트에서 얻어지는 수입을 지속적으로 후원에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의 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오소마트는 처음부터 후원과 봉사를 위해 설립된 회사입니다. 현재는 미약하게 봉사를 하고 있지만, 쇼핑몰이 활성화돼 더욱 많은 고객이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면, 이렇게도 유지되는 회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오소마트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시작만큼이나 지속적인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기수 대표. 오소마트 김기수 대표는 후원이 끊기게 될 경우 아이들에게 더 큰 좌절과 실망이 더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직접 아프리카로 날아가 아이들을 만나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영선 기자/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