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국산 임플란트 선두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의 치과용 유니트체어 생산은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전 세계 각지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이미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한 오스템이 유니트체어를 기반으로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오스템은 글로벌 장비시장 개척을 목표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개선된 성능을 탑재한 유니트체어 K2를 신규모델로 개발·출시했으며, K2는 출시 후 약 1,00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오스템은 K2 출시 1년여 만에 후속 시리즈 모델인 ‘K3’를 출시했다.
업그레이드 아닌 컨셉의 변화
K2는 출시 1여년 만에 1,000대 판매고를 올려 품질력과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오스템 관계자는 “K2에 대한 관심은 출시 전부터 매우 뜨거웠다”며 “출시 이후 각종 전시회에서 K2에 대한 관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런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후속 모델을 ‘K3’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제품 유니트체어 K3를 기존 모델인 K2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도로 여긴다면 큰 오산이라는 게 오스템 측의 설명이다.
K3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기존의 유니트체어와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목표로 장시간에 걸친 고객 설문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뿐 아니라 유저들이 직접 제품개발 과정을 참관, 만족스럽지 않거나, 보충할 부분을 찾아내 이를 제품 개발 컨셉에 직접 반영했다. △Attractive Design △Care △Variety △Reassurance, K3는 4가지 컨셉에 의해 개발됐다.
유니트체어, 신속한 A/S가 생명
완벽한 제품은 없다. 특히 유니트체어의 경우 제품을 적용하는 환경과 유저의 성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아무리 고가의 장비라고 할지라도 사후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100% 보장할 수 있는 업체는 없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된 K3는 세계 시장에서도 A/S 부분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썼다.
오스템 측은 “유니트체어의 특성상 사후 A/S가 많은 품목으로 글로벌 판매 시에도 A/S에 대한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부품 및 액세서리의 모듈화를 기본 토대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개발 단계부터 기존의 유니트체어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목표로 장시간에 걸친 고객설문조사 등을 벌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스템 관계자는 “고장 없는 체어, 서비스가 쉬운 체어를 만들기 위해 품질력이 뛰어난 부품을 채택하고, 사용자가 조절 가능한 부분은 직접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뿐만 아니라 유니트체어 구매에 큰 고려 요소인 가격에 대해서도 소홀하지 않기 위해 여러 기능적인 부분과 사양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적용, 가격부터 기능까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차별화 “두말할 나위 없다”
K3는 디자인 개발단계부터 기존 체어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목표로 1년여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기존 체어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추구했다.
오스템 측은 “K3 디자인 컨셉은 ‘Healing Tube’를 모티브로 삼아 안정감 있고 고품격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시켜 부드러운 볼륨감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Healing Tube 컨셉은 원통형 유니트 바디에 넓은 시트와 테이블 등으로 표출됐다. 이는 환자에게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어 환자가 체어를 보는 순간,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디자인은 자칫 삭막하고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치과 이미지를 탈피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최대한 곡선과 볼륨감을 살려 치과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며, 이같은 디자인은 무엇보다 환자로 하여금 치과를 더욱 친숙한 공간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돋보여
K3는 사용자인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의 관점에서 기존 체어가 갖추지 못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진료 효율이 좋은 동선, 넓은 테이블, 확장성을 높인 파워소켓 및 USB포트, 그리고 환자의 편안함을 고려한 시트와 암레스트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는 것.
K3는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양을 갖춰가격 및 기능을 치과 환경에 맞출 수 있도록 구성했고, 치과 진료의 기본이 되는 장비인 유니트체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개발됐다.
특히 소음이 적고 파워가 뛰어난 최고급 성능의 유압모터를 채택하는 등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부품들을 사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오스템 관계자는 “그 동안의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유니트 체어를 만들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가 바로 K3”라며 “성능이면 성능, 디자인이면 디자인, 사용자의 욕구를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