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0.0℃
  • 흐림강릉 3.6℃
  • 박무서울 1.6℃
  • 박무대전 1.0℃
  • 대구 7.0℃
  • 흐림울산 6.7℃
  • 흐림광주 2.3℃
  • 부산 7.8℃
  • 구름많음고창 0.8℃
  • 흐림제주 7.8℃
  • 흐림강화 0.3℃
  • 흐림보은 1.5℃
  • 구름많음금산 1.1℃
  • 흐림강진군 4.2℃
  • 흐림경주시 7.3℃
  • 흐림거제 7.6℃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논 단] 자기애(自己愛)에 가까운 이기주의(利己主義)

URL복사

김남윤 논설위원

201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다. 해가 갈수록 한 해에 대한 느낌과 속도가 남다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뜻 깊은 한 해를 보내리라 다짐했던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해로 넘어가고 있다. 마치 찰나의 한 순간처럼 한 해가 지나는듯하고, 곧 있을 크리스마스도 새해도 무덤덤하게 지내는 것 같다. 해가 바뀐다고 마음이 설레어본 적도 아주 오래전 일 같이 느껴진다. 하루는 정말 긴 시간처럼 느껴지는데, 한 해는 정말 빨리도 지나간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밖이 캄캄할 정도로 비가 오고 있었다. 오후 들어 눈으로 바뀔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들으며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섰다. 출근하는 내내 저녁에 있을 모임이 걱정되었다. 진료를 일찍 마치고 치과를 나서 꽤나 먼 거리를 가야하는데 비가 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눈이라도 내리면 귀가길이 힘들어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뭐가 되었던 결론을 내려야 했고, 마음속은 이미 비가 오면 가고, 눈이 오면 가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나는 참 이기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를 위해 며칠씩 준비한 사람들의 성의도 있고 다들 날씨에 상관없이 참석할 텐데, 나 하나 몸이 편하자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실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더 놀란 건, 하루 종일 내가 생각하고 내리는 결정의 대부분이 나의 욕구와 더불어 나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철학자 토마스 홉스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한다. 자신의 이익만이 유일한 동기가 되어 행동하는 것이다. 타인을 돕는 일도 욕구에 행해진 선이라고 하니 이기적인 동기는 행동양식을 결정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에서의 충돌은 그러한 이기적인 자아가 서로 부딪쳐 발생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로부터 얻는 자신의 이익 때문에 추구한다고 하였다. 국가는 사회생활의 영역이 확대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이기적인 조직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 치과계에는 이기주의를 넘어 자기애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 남들이 어떻게 되든 나만 잘살고 보자는 마음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제도가 많은 환자를 보아야만 돈을 더 많이 벌고, 많은 치료를 해야만 수입이 늘어나는, 의료행위 위주고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의료인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초 저수가 이다보니, 자기 몸 망가지는 줄 모르고 무리한다. 일부 비급여 항목은 바닥 밑으로 내려가 ‘지하실 수가’이다. 지금은 좋을지도 모르겠으나, 나중에 자신이 판 구덩이에 스스로를 묻어야할 때가 도래하게 되면 후회해도 이미 늦을 것이다. 

 

또 하나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와 관련된 공방이다. 사건도 많았고 일도 많았던 올해의 치과계에 전문의제도와 관련하여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이 나오는 것이 현재의 사분오열된 우리의 상황을 선명하게 드러내며,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것 같아 세밑을 보내는 심정이 복잡하다. 하나같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어제 친구였고 동료였던 이들을 적으로 돌리고 소송을 하며 폄하와 비난을 서슴지 않는다. 직역에 따른 이기주의보다 조금이라도 정말 손톱만큼이라도 남이 아닌 우리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를 바란다. 전문의 이전에 당신들은 모두 같은 치과의사다.

 

각종 모임에서 송년회를 하지만, 예전보다 분위기도 좋지 않고, 걱정스런 말은 넘쳐난다. 벌써 몇 년 전부터 그래왔다. 그래도 내년은 나아지겠지, 좋아지겠지 하는 전망과 소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인간은 스스로 이기적인 동기에 의해 행동하지만 사회에서 배척당하려고 행동하지도 않는다. 자기애에 가까운 이기주의 내년에는 보고 싶지 않다. 내려두고 놓아두는 것이 꼭 짐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전쟁 변수 속 자산배분 전략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비트코인 역시 단기적인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이벤트는 언제나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산배분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개별 뉴스보다 시장이 어떤 사이클 구조 속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이 구조와 위치를 먼저 이해해야 단기적인 사건에 의해 투자 판단의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 비트코인을 바라볼 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 고유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금리 사이클은 보통 4~5년을 주기로 경기와 자산시장의 흐름을 바꾸며, 반감기 사이클은 약 4년 단위로 상승과 하락의 리듬을 만들어왔다. 이 두 사이클이 겹치면서 비트코인의 장기 흐름은 단순한 기술적 패턴을 넘어 거시경제 환경과 결합된 구조로 전개된다. 따라서 가격의 단기 변동보다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사이클을 보면 비트코인 시장은 일정한 구조를 반복해 왔다. 첫 번째 상승 파동 이후 조정이 나타나고, 이후 두 번째 상승이 이어지며 강한 낙관 속에서 고점을 형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