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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김영호 교수(삼성서울병원 교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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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없다면, 숲을 보라!”

“교정을 10년 정도 해온 치과의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진단이라고 답할 것이다. 속도 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 동안 올바른 진단법을 알려주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교정에 있어서 한국인이 가지는 민족적 특성과 개인적인 다양성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교정 치과의사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올바른 진단이다. 김영호 교수의 생각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테크닉보다는 교정의 기본 원리와 전체적인 치료 계획 수립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진단이 모든 것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번 SIDEX 2014에서 ‘성공적인 교정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고려사항’을 강연할 김영호 교수는 올바른 진단법을 알리는 데 있어서 한국인의 민족적 특성과 개인적인 다양성에 따라 진단이 달라질 수 있음을 소개한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정 관련 교과서는 해외에서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즉 서양인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다. 하지만 동양인과 서양인의 치아구조가 다르고, 그 중에서도 한국인의 특성은 또 다르다”며 “그 동안 진행해온 연구를 토대로 한국인만이 가지는 민족적 특성을 중심으로 교정치료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언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교수에 따르면, 교정 관련 교과서에는 도량 단위부터가 다르다. 우리는 m, cm, kg, g의 단위를 사용하지만, 서양인의 입장에서 제작된 교과서에는 inch, oz 등의 단위를 사용한다. 김영호 교수에게도 inch와 oz로 표기된 수치의 감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치아 구조에서도 한국인만의 특성이 있다. 예를 들어 교정과에서는 선천적 치아 결손환자에 대한 교정이 매우 중요한데, 서양인의 경우 상악 2번의 결손이 많은 반면, 한국인에게는 하악 2번의 결손이 많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과서가 상악 2번 결손에 대한 내용만 나와 있기에, 많은 임상가들이 하악의 결손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하악 2번 결손이 많은 한국인의 특성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다면,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교과서에서는 전혀 접해보지 못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다양성도 진단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저마다의 특성이 모두 다른데 동일한 교정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김영호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개인의 다양성으로 키, 발음, 연조직, 그리고 악궁에 대해 언급한다.

 

김 교수는 “키, 발음, 연조직, 악궁 등은 개인적인 편차가 매우 큰 영역이다. 특히 연조직은 교정치료를 완벽하게 마무리한 경우에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사람에 따라 피부의 두께가 저마다 다르고, 제자리를 잡기까지의 시간도 다르다. 때문에 환자와의 상담 시 이 부분에 대해 미리 고지를 해야 소송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번 강연은 교정의가 아닌 전체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이기에, 최대한 모든 치과의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강연할 계획”이라며 “서양인과 한국인의 민족적 특성이 다르고, 그 안에서도 개인적인 편차가 나타날 수 있음을 유념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교수의 ‘성공적인 교정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고려사항’은 SIDEX 2014 학술대회 둘째 날인 5월 11일 오전 10시 홀E에서  진행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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