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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해외진출 "언어‧철저한 현지조사가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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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학술대회서 관심 UP…국가시험부터 개원 팁까지

제54차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이하 치협) 종합학술대회에서 치과의사의 해외진출을 위한 세션이 마련돼 호응을 받았다.


지난 11일 코엑스 E1에서 진행된 해외진출 세션은 50여명이 참석해 강연장을 가득 메우며 해외진출에 대한 국내 치과계의 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유진수‧조병욱‧이종수‧석원길 원장이 연자로 나서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으로의 해외진출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배좌섭 의료해외진출단장이 한국의료 해외진출지원사업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조병욱 원장은 한국 치과의사의 중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충분한 현지조사가 이뤄져야 시행착오나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싱가포르 진출에 대한 내용을 다룬 이종수 원장은 “우리나라 치과계 상황이 싱가포르보다 10년 정도 앞서 있다”고 운을 떼며 “싱가포르에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싱가포르는 치과의사를 줄이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자유무역국가인 싱가포르는 현지 파트너가 없어도 개원이 가능하지만 현지 파트너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2년의 조건부면허가 주어진 후 풀면허를 취득할 수 있고, 3만명의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만 케어하더라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성공적인 싱가포르 진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언어’를 꼽았다.

 

日 치과의사 과잉, 한국 ‘두 배’ 수준
하지만 한인치과 부족…비보험 진료도 유망

오사카 쇼난 치과 클리닉에서 근무하고 있는 석원길 원장은 일본 해외진출 시 국가고시부터 현지정착까지의 팁을 전했다. 석 원장에 따르면, 일본치과의사 국가고시는 연1회 이틀간 전국 8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합격률은 63.7%다. 그는 “국가고시 난이도 상승에 따라 합격률이 점차 저하되고 있다. 대학별 국가고시 합격률은 다음해 입시경쟁률과 합격커트라인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치과대학의 진급률과 졸업률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원길 원장은 “일본은 ‘치과가 편의점보다 많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치과의사 공급 과잉문제를 겪고 있다. 치과의사 수는 현재 10만 4,533명으로 10만명을 돌파한 상황”임을 전했다. 실제 지난 2016년 후생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 10만명 대비 치과의사 수는 82.4명으로 우리나라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에서 치과의사의 연수입은 7,900만원선으로 의사(1억2,500만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해외진출의 블루오션이라는 게 석원길 원장의 해석이다. 그는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 수에 비해 한인치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 치과의사들의 실력 또한 높이 평가되기 때문에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양악, 심미 등의 비보험 진료도 유망하다”고 귀띔했다.


일본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한 한국인의 경우, 면허를 취득하고 일본 국내 연수기관에서 1년 이상의 임상연수 후 현지에서 취업이나 개원할 수 있다는 게 석 원장의 설명이다. 이때 의료비자, 경영‧관리비자로 영주권 취득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치과대학을 졸업하거나 면허를 취득한 경우는 일본 치과의사국가시험수험자격인정제도를 통해 국가시험 및 예비시험의 수험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 단, 치과의사국가시험수험자격인정을 받기 위해선 서류심사와 일본어진료능력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석원길 원장은 “한국 치과의사가 일본에서 개원 시 경영‧관리비자 취득이 필요하며, 의료비자로는 개원할 수 없다”며 “또 일본 은행에서 사업용 융자를 신청할 경우 영주권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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