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치과대학 동창회가 기세호 동문(5기)을 신임 회장으로 맞이했다. 선배들에게는 활동적이고 믿음직한 후배로, 후배들에게는 믿고 따를 수 있는 든든한 선배로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기에 새롭게 출범하는 집행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학시절 록밴드와 농구부를 넘나들던 그는 치과계에서도 회무와 의료봉사, 록밴드 일원으로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국치대동창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기세호 신임회장을 만났다.
Q.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을 전해준다면?
30기 졸업생을 배출한 단국치대 동문이 벌써 2,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치과계 곳곳에서 동문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모교, 그리고 동료 선후배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치과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동창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동창회는 정책이 아닌 친목이 중심인 단체다. 서로 자주 만나고 뜻을 함께 해나가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고자 한다. 동창회장으로서 모교와 동문들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성실히 해나가겠다. 또한 단국치대 졸업생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행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Q.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동창회장으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동문간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동문들이 있는 곳곳을 찾아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시간을 늘리겠다. 서울과 경인지역, 대전, 충남·북에 많은 동문이 집중돼 있지만 대구, 경북, 부산 등지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해있다. 지부방문을 확대하고, 지부에서 이뤄지는 동문 행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좀 더 많은 동문이 모일 수 있는 동창회를 만들겠다. 동창회에서는 평생회비제도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래 기수로 갈수록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지부방문을 통해 동문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이를 기점으로 동창회 활성화에 나서겠다.
Q.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단국치대동창회는 2년에 한 번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간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지만 지난 치과대학병원 30주년 기념학술대회가 천안에서 진행했음에도 가장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던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음 학술대회도 모교에서 개최해 2년에 한 번은 교정을 다시 찾는 의미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 또한 10년 주기의 선후배들이 함께 모교를 방문하는 홈커밍데이도 대학과 함께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동문과 가족들이 다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꼭 만들어보고 싶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젊은 후배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새롭고 참신한 행사를 만들어가겠다. 내년 1월 국시를 보는 후배들을 격려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회장으로서의 활동이 시작된다. 앞으로 홈커밍데이, 학술대회, 회원 골프대회, 가족참여 축제 등 다양한 모습으로 동문들 가까이 다가가겠다.
Q. 치과계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열린치과의사회 부회장으로서 주말마다 진료봉사를 꾸준히 하고 있고, 매주 월요일이면 13년째 이어온 자일리톨밴드의 연습에 참여한다. 또한 마포구치과의사회 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대한치과의사협회 경영정책이사로서 회원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이러한 경험들이 동창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치협 임원을 하면서 동창회장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치과계 현안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동창회에도 치협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 또한 동문들이 소속 지부를 비롯한 치과계 곳곳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나가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Q. 단국치대 동문, 그리고 치과계에 한마디.
나에게 단국치대는 고향과도 같은 존재다.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후배라 하더라도 단국치대 졸업생이라고 하면 고향 후배를 만난 것 같이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가게 된다. 단국치대는 11개 치과대학 가운데 10번째로 설립된 대학이지만 치과계에서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치과계를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후배들이 그러한 역할을 하는 데 가교역할을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임무일 것이다. 동문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동창회, 치과계에 기여할 수 있는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더욱 단합되고 발전해나가는 단국치대동창회를 기대해주기 바란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