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3

URL복사

HEARTFELT 병원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감정노동자’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표현이 생겨난 배경에는 그만큼 정신적인 고통의 심각성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분야가 서비스업이고 그리고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감정노동자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에서부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대민 행정을 하는 공무원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병원도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의 근원적인 원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러한 고통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우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호소하는 정신적인 고통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NLP(Neuro-Linguistic Program)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은 언어로 구성되어진다. 이렇게 언어로 구성된 생각들은 우리의 행동을 통제하고 결정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언어는 속으로 되뇌이는 말이 있고, 겉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다. 물론 심리학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속으로 하는 말과 겉으로 표현하는 말이 일치된다.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이 심리적으로 행복하고 해맑은 이유는 겉으로 표현하는 말과 속으로 구성하는 말들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태를 일치성(Congruence)이라고 한다.


그러나 겉으로 표현하는 말과 속으로 구성하는 말들이 불일치가 될 때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정신적 피로감(fatigue)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서 바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겉으로 표현하는 말들은 다 좋은 말들이다. ‘반갑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등과 같은 표현을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표현 이면에 마음속으로 구성하는 말들은 어떤 말들일까? 즉, 겉으로 표현하는 말들에 대한 진심어린(Heartfelt) 마음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


만약 서비스 현장에서 하는 표현들에 진정성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것은 마치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억지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매일같이 해야만 하는 고통과 같은 것이다.


실제로 몇 년 전 모 업체의 서비스 첫마디는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었다. ‘고객님 사랑합니다’라는 서비스문구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러한 표현에 대해 진심어린 마음이 동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말들이 얼마나 지겹고 힘들었을지 그 고통이 짐작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겉으로 표현하는 말들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을 가지면 된다. 아마도 많은 리더나 책임자들은 이러한 태도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비스현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진심어린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장 종사자들의 마음이 먼저 치유돼야 한다.


서비스현장 종사자들도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과 표현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표현을 안정적으로 허용된 공간에서 마음껏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들의 슬픔을 표현할 수 있고, 아픔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과 시간이 그들에게는 절실히 필요하다. 만약 리더나 책임자들이 서비스현장 종사자들에게 진심어린 마음과 태도를 기대한다면 더욱 그들의 마음에 대한 치유를 먼저 제공해 주어야 한다. 아마 병원을 찾는 고객들도 진심어린 병원서비스를 기대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신체의 불편함과 아픔을 치료받고자 하는 마음, 또 다른 깊숙한 곳에 진심어린 서비스를 통한 마음의 치유를 받고자 하는 기대가 가득할지도 모른다.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진심어린 의료서비스가 바로 인술(仁術)이고 그것이 곧 21세기의 의술(醫術)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HEARTFELT 병원! 이러한 이름을 가진 병원들이 유명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처럼 전국에 가득해지길 기대해 본다.


 

글 / 손정필

평택대학교 교수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