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정재헌·이하 노년치의학회) ‘2015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7일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개최됐다.
‘“그냥 지내시죠”라고 말씀하시나요?-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치료전략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학술대회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직접 수복치료(연세치대 박성호 교수) △고령자를 위한 직·간접 수복치료(경희치대 최경규 교수) △고령자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우식의 해결(조선치대 이병진 교수) △고령자의 미백치료(서울성모병원 김신영 교수) △고령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금이 간 치아의 처리(서울성모병원 양성은 교수) 등에 관한 총 다섯 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학술담당 고홍석 부회장은 “그간 노년치의학회에서는 노인의 전신질환, 약물복용, 구강보건 정책 등 노인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마련해왔다. 그러다보니 정작 고령자의 치과치료에는 다소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노인 구강치료에 있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변수와 이에 대한 해결책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가시화된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제에 관한 소식도 전해왔다. 노년치의학회 이성근 부회장은 “치과촉탁의 시행에 투입되는 예산은 적게는 700억원에서 많게는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보건복지부에서 다음달 말까지 치과촉탁의 시행에 관한 시행규칙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는 치과촉탁의 자격 부여에 관한 부분을 보건복지부가 직접 수행하려 했으나, 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에 위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며 “현재 노년치의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니어구강관리전문가 과정이 치과촉탁의 자격 취득 과정의 기본적인 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성근 부회장은 “적절한 수가, 촉탁의 선정 및 교육과정 등 제도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선 아직 넘어가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촉탁의제도에 치과가 포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 그리고 노년치의학회의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년치의학회 정재헌 회장은 “현재 노년치의학회에서는 내년 발간을 목표로 치과대학 교재를 집필 중이다. 또한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치과치료에 대한 진료지침서도 마련할 예정”이라며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대적 변화에 치과계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