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캄파넬라(La Campanella)’는 프란츠 리스트가 1851년에 작곡한 곡으로, 원래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에서 주제를 따와 피아노곡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재 우리가 익숙하게 듣는 형태로 완성되기까지는 약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라 캄파넬라’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종’을 의미하며, 이름처럼 영롱하고 빠르게 울려 퍼지는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멜로디를 지녔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과는 달리 피아노 역사상 가장 기술적으로 난해하고 도전적인 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 곡의 탄생은 리스트와 파가니니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1831년, 20세의 젊은 피아니스트였던 리스트는 파리에서 ‘바이올린의 악마’라 불리던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이후 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곡들을 피아노곡으로 편곡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3악장에서 울리는 작은 종소리를 피아노로 묘사했다. 리스트는 바이올린의 기교를 피아노 건반 위에 재현하고, 자신의 화려하고 극적인 스타일을 더해 곡의 표현력을 극대화했다. 이 곡에는 리스트의 열정과 야망, 그리고 피아노라는 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녹아있다.
일반적으로 ‘라 캄파넬라’는 리스트의 ‘파가니니에 의한 대연습곡’ 중 제3곡을 가리킨다. 이 곡은 1832년 리스트가 파가니니의 연주를 듣고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은 종에 대한 대환상곡’에서 시작되었고, 1838년 ‘파가니니 초절기교 연습곡’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 훗날 리스트는 이를 수정하여 1851년에 지금의 곡을 완성했다.
한편, ‘라 캄파넬라’는 파가니니가 1826년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나단조 3악장의 부제이기도 하다. 이 곡은 론도 형식으로 구성되어 잘 알려진 멜로디가 반복되며, 초인적인 기교가 요구되어 당대 최고의 연주자들조차 “사람이 연주할 수 없는 곡”이라고 혹평했을 정도다.
현재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라 캄파넬라’는 보통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편곡한 곡을 말한다. 그는 파가니니의 2번 협주곡 3악장을 피아노와 바이올린 듀오로 편곡해, 오늘날까지 자주 연주되는 레퍼토리를 남겼다.
이후 폴 코찬스키는 리스트의 피아노 버전을 기반으로 바이올린 독주곡을 편곡했다. 이 편곡은 리스트 특유의 기교가 그대로 반영되어 크라이슬러의 버전보다 훨씬 더 높은 난이도를 보인다. 이에 더해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는 리스트의 피아노 기교를 직접적으로 인용한 경악할 만한 난이도의 편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피아노곡으로서의 ‘라 캄파넬라’는 독립된 연주곡으로 자주 연주된다. 그 아름다운 선율과 눈부신 기교는 연주자에게는 도전 의식을 청중에게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이 곡에는 피아노의 다채로운 음색을 탐구하려는 예술적 서사가 담겨 있으며, 완성까지 이어진 20여 년의 세월 속에는 수많은 음악가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스며있다.
최근 몇 주는 치과계에도 중요한 시기였다. 지난 5월 29일, 서울서부지검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사무처 총무국과 협회장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2023년 치협 회장단 선거 당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자료 확보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늘은 ‘제33대 치협 회장단 선거 당선무효소송’에 대한 서울동부지법의 선고심이 있었다.
지난 2년여의 세월 동안 치과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앞으로는 치과계에 대한 사랑이 들어있는 밝고 서사적인 ‘라 캄파넬라’ 같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