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2.7℃
  • 흐림강릉 6.5℃
  • 서울 3.9℃
  • 대전 6.5℃
  • 구름많음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10.7℃
  • 광주 8.3℃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6.5℃
  • 흐림제주 14.7℃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5.8℃
  • 흐림금산 6.2℃
  • 흐림강진군 9.9℃
  • 구름많음경주시 7.2℃
  • 구름많음거제 11.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스탭구인난 속 기숙사 제공 고민까지

URL복사

뛰는 몸값-직원 간 형평성 문제, "어렵다 어려워~"

개원가의 진료스탭 구인난,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개원의라면 누구나 가져본 고민이자, 가장 피부에 와닿은 문제이기도 할 것. 하지만 구인광고를 내도 면접보기조차 힘들고, 어렵게 채용을 해도 장기근속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복리혜택을 고민하는 치과가 늘고 있다. 서울의 한 치과병원은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치과위생사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기숙사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근무를 돕는다. 이 치과병원의 원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체계가 잡혔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경우도 부담없이 근무할 수 있어 우리 치과에서만큼은 치과위생사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병원급이 아닌 동네치과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고민하는 치과가 생기고 있다. 서울의 A원장은 “지방에 있는 치과위생사들이 서울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싼 집값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면서 “차라리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구입해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숙소 마련보다 오히려 내부 직원들 간의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보여 주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제공할 기숙사야 투자개념으로 구입하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기존 직원들과는 차등적인 복리혜택을 주는 것 같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B원장은 “서울 인근에 거주하는 직원이 있어 교통비 등을 항상 배려하고 있다”면서 “교통비가 많이 들고 시간에 제한이 있다보니 지원해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울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제외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우, “인근 개원의들의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방의 개원의들은 “치위생과는 있지만, 치과위생사는 점점 더 구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지방의 C원장은 “지역에 치위생과가 있는 대학이 몇 곳 있지만, 졸업 후에는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학생들이 많다보니 ‘속 빈 강정’같은 느낌”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지방에선 서울로, 서울에선 역세권에 대형치과로 몰리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복리혜택도 임금수준도 파격적으로 내세울 수 없는 동네치과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