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치과의사회 안정모 회원이 제25회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정모 회원은 지난 42년간 개원생활을 하며, 치과계 발전을 위해 헌신적 봉사를 해온 인물이다. 동작구회 회장과 서울지부 의장, 그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회무를 은퇴한 후에도 치과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강원도 고성에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을 설립, 지역민의 문화적 인성 함양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편집자주]
Q. 소감을 전한다면?
같은 장소에서 42년째 개원생활을 하고 있다. 당시에는 동작구가 아니라 관악구였는데, 관악구치과의사회 후생이사로 회무를 시작해 치무이사, 동작구치과의사회 회장, 서울지부 학술이사, 의장, 대한치과의사협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서치신협에서도 20여년을 봉사하며 이사장까지 지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없었다면, 이 많은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번 수상도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주위 동료들의 많은 도움 덕분인 것 같다. 이를 계기로 부족하거나 모자란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특히 김순상·김현기 회원, 모두 내 동기들인데 항상 양보해주고 격려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Q. 젊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내 아들도 지금 치과의사로 개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후배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은사님의 치과의사라서 너무나 행복하다는 말에 동감하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지만, 요즘 후배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지성을 가지고 꾸준하게 환자와 소통하면서 양심적으로 진료한다면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운동선수에 비유해 치과의사는 단거리가 아닌 마라톤 선수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Q. 미술관을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15년 6월 강원도 고성에 바우지움이라는 조각 미술관을 설립했다. 미술관을 설립하게 된 첫 번째 계기는 지역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강원도 고성과 주요 도시의 문화적 격차는 상당히 크다. 그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책에서 접하는 작품이 다일 정도다. 그래서 강원도 고성을 선택하게 됐다. 두 번째 이유는 예술인은 자연과 함께 어우려졌을 때 탄생하게 된다. 현재 미술관이 자리한 곳은 설악산 울산바위가 내다보이는 곳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 우수한 예술인이 배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나 자신의 문화적 욕구 충족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와 우리나라의 문화적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Q. 전하고 싶은 말은?
치협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회무를 보는 사람은 일단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 과거 카리스마 있는 걸출한 인물을 따라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세상이 변했다. 좋은 안목을 가진 지도자를 모시고, 또 그 지도자가 좋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해 협력체제로 이끌어가야 발전이 있다. 특히 모두가 단합해 조직으로 움직여야 전체 회원을 위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회무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잘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동작구회에서도 현재 장애인 진료봉사, 장학회 등을 운영하며 구민 구강건강 향상과 인재 양성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동작구회 사업들에 성심성의껏 임해주는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