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행복만들기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73)

신묘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집어 들고 1월부터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지난 일 년간 겪었던 많은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을 스치고 지나간다. 힘들었던 일, 마음고생 했던 일, 기뻤던 일들이 떠오름과 동시에 지금은 타인을 보는 듯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에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을 받는다.

 

요즘은 세상이 복잡하고 시끄럽고 어렵고 힘들어 대중매체나 인터넷 등이 부정적인 단어로 도배되다시피 한다. 단어에는 힘이 있어서 부정적인 단어는 부정적인 생각을 낳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행동을 낳는다. 따라서 지금은 긍정적인 단어와 긍정적인 생각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즉, 희망, 행복, 사랑, 믿음, 기쁨, 배려 등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가 더욱 빛을 발할 때인 것이다.

 

 필자도 요즘은 가능한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딸아이와 전화 할 때도 “사랑하는 딸!”이란 단어를 꼭 사용한다. 아들에게도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때 “사랑하는 아들아”라는 인사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신문, 방송, 뉴스 등에서 부정적인 단어가 나오면 의도적으로 다른 채널로 돌리는 행동을 두어 달 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잘 모르지만 내 마음 속에는 많은 평화가 왔고 속 시끄러운 일들은 거의 없다. 그리고 지인들과 문자할 때도 꼭 빠뜨리지 않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하고 마무리를 짓는다.

 

 행복이란 단어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일의 행복이 아닌 오늘의 행복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에 행복한 하루를 강조하여 본다. 더불어 행복이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노력하여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 젊었던 시절에는 미래의 커다란 행복을 위하여 앞만 보고 저돌적으로 돌진만 하였다. 그리고 행복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처해진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불만하고 원망하였던 기억들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화가가 그림을 완성해가듯, 조각가가 조각품을 만들듯, 음악가가 악보를 완성해가듯, 그렇게 스스로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래서 그림도 그리다가 아니면 지우고 다시 그리듯이 우리들의 행복도 조금 불행하다고 느끼면 수정하고 고쳐가면서 작은 행복을 느껴가며 평안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생각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꾼다면 그제야 비로소 조금씩 행복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안해 본 사람들이라면 처음에 아들이나 딸에게조차 사랑한다는 말을 쓰기에도 무안하고 멋쩍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이상하지만 쓰다보면 그런 감정에 몰입도 되고 상대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행복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의 마음에 과거는 극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힘들었던 일, 고통스러웠던 기억 등이 현실의 행복을 방해하는 주요 요소라는 말이다. 몇 년 전 방송되었던 연속극 중에 기억을 상실한 재벌 여사장에 관한 내용이 있었다. 모든 기억이 없으면서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진실한 사랑을 느끼는 내용이었다. 그렇듯이 과거의 모든 아픈 기억들을 놓아 버릴 수 있다면 지금 행복해질 수 있다. 미운 사람, 용서 못할 자, 나쁜 일 등에서 용서를 하려고 하면 괴로워지니 가장 좋은 방법은 놓아 버리는 것이다. 즉,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기억 상실에 걸린 것처럼 그렇게 놓아버리는 것이다. 그리하면 괴로움을 막는데 쓰던 마음의 에너지가 긍정의 에너지로 바뀌게 되며, 작은 일에도 감동을 하고 작은 마음의 움직임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결국 또 다른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게 된다. 자연계에 마크로의 세계와 마이크로의 세계가 있듯이, 마음 속 세계에서는 작은 마음의 움직임을 보고 감동할 수 있게 된다. 무용수의 작은 손짓에 감동을 받듯이, 오케스트라에서 작은 플룻의 소리에 감동을 받듯이….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나는 반딧불’의 위로가 지닌 의미
얼마 전 진료실 라디오에서 잔잔한 노래 하나가 들렸다. 얼핏 처음 가사가 들렸을 때 스스로 빛나는 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반딧불이라고 들렸다. 그래서 슬프다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 다음 가사가 알고 보니 자신은 개똥벌레였다고 하는 내용이었다. 빛나는 별이 아닌 줄 알았고 반딧불인 줄 알았는데 결국에는 그것도 아닌 개똥벌레였다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고 심한 우울한 가사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많은 대중들이 위로를 받는다고 하여 노래를 찾아보았다. 가사는 살다가 어느 날인가 스스로 하늘에 빛나는 별이 아닌 땅에 기어 다니는 개똥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개똥벌레도 스스로 조그만 가치의 빛을 낸다면 누군가에겐 비록 작더라도 소중한 빛을 내는 반딧불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말부터 우울했던 대중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잔잔한 음률에 남성 가수의 담담하고 고즈넉한 목소리 톤으로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잔잔한 음률에 젖어서 찬찬히 가사 내용을 음미해보면 2·30대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하늘에서

재테크

더보기

2025년 7월 미국 증시 S&P500 자산배분 투자 전략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이후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금리 인하로 인한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감 덕분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고점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투자 심리 또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전략적인 자산배분을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과 주요 시장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2025년 7월 미국 증시를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 전략이다. 이 전략은 금리 사이클(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시장 국면을 분석하고, 각 국면에서 유리한 자산은 매수하고 불리한 자산은 매도함으로써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한다. 현재 금리 사이클은 2023년 8월 금리고점(A)을 기록한 후, 2024년 9월부터 첫 금리인하(B)가 시작되면서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 효과는 지속될 수 없으며, 실물 경제의 침체가 자산시장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