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1℃
  • 흐림강릉 8.1℃
  • 서울 3.6℃
  • 흐림대전 3.9℃
  • 흐림대구 1.6℃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5.4℃
  • 맑음부산 9.2℃
  • 흐림고창 5.8℃
  • 구름조금제주 14.5℃
  • 흐림강화 2.4℃
  • 흐림보은 1.2℃
  • 흐림금산 2.6℃
  • 구름조금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1.7℃
  • 구름조금거제 5.9℃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환자 보내드릴게요" 자문치과 모집은 '유인알선'

URL복사

알선 대가로 진료비 할인 ‘우대제안 요청서’ 제출 요구키도

 

최근 △△△케어가 발송한 ‘○○○치아보험과 함께하는 치과자문 병의원 서비스’라는 자문 위촉 제안서가 전국 치과에 배달됐다. 내용인즉슨 자문병원 등록 시 약 150만명에 달하는 보험 가입자로 하여금 자문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마케팅을 해주겠다는 것.

 

하지만 이와 같은 행위는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 및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는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저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케어는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케어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의 공식 항의 및 자제요청에 오해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우대제안 요청서’ 항목을 삭제하는 등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으나, 이번에 또 다시 동일한 마케팅을 진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제안서를 살펴보면, △△△케어는 당사를 미국에 본사를 두고 한국,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치과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치아보험에 가입한 기존고객 및 신규고객에게 진료예약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덴탈케어 전용 웹’을 개발, 모든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SNS, 문자, 이메일 발송을 통해 자문병원의 상세정보 및 특별 이벤트에 대한 내용을 함께 제공, 조금이나 환자유치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돼 있다. 

 

특히 서비스 개시일은 2019년 3월로 예정돼 있고, 동일 지역 내 불필요한 경쟁을 고려해 도시 및 지역별로 자문병원 등록 치과를 제한, 먼저 신청한 치과 병의원에게 자문병원이 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자문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케어가 요구하는 ‘우대제안 요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비급여 진료비를 할인하고, 그 할인내용을 보장하겠다는 서명을 해야 한다. △△△케어가 지난해 발생한 ‘우대제안 요청서’에는 △10만원 상당의 레진 진료비 20% 우대 △20만원의 인레이 15만원 우대 △50만원 크라운 35만원 우대와 같이 할인율을 임의로 정하고, 이 할인율에 동의할 경우 자문병원이 체크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료항목만을 표시하고 진료비 할인정도는 자문병원이 알아서 책정할 수 있도록 공란으로 처리했을 뿐 큰 차이는 없었다. 물론 비급여 진료비의 할인을 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문병원의 진료정보를 보험가입자에게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할인을 유도하고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은 마케팅에 대해 “협력기관으로 지정된 특정 치과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보험고객으로 유치한 환자들을 보내 치료위임계약의 성립을 도모하고 있는 바, 해당사는 명백히 ‘환자알선사업자’로 간주될 수 있다”며 “자격정지 2개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지부의 공식 항의 및 자제요청으로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하더니, 진료비 할인을 보장하면 치아보험 가입자를 알선해주겠다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추후에도 계속될 경우 의료법 위반행위 등에 대한 고문변호사의 자문을 거쳐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