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4월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신임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해 지부장 임기 내 중점사업 및 지부현안을 들어본다. 지부장 릴레이 인터뷰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규정한 지부 순서에 따른다. 금번 호에는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 박종호 회장을 만나 대구지부 현안과 회무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대구지부 역사상 첫 경선을 통해 당선됐다.
대구지부는 젊고 활기찬 지부이다. 연령대를 보자면 40대가 52%로 가장 높고, 50대가 23%, 30대가 1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모든 회원들이 끈끈한 정을 나누고, 같이 치과계 상생의 문제를 고민해 나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대구지부 회무 결속력에는 60~70대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아낌없는 조언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남녀 성비는 남성이 72%, 여성이 28%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치과계가 그렇듯이 여자치과의사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여성부회장 신설 등 앞으로 여자치과의사의 회무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임기 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가장 최우선적인 과제는 ‘올바른 의료질서 확립’이다. 자율징계권 요구와 유관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또한 덤핑문제 해결을 위해 반모임 활성화, 친목도모와 유대관계 강화를 함으로써 동료 의사들 간의 불신을 해소시켜 나가겠다.
다음으로 ‘치과 보조 인력 수급 문제 해결’ 이다. 시간별, 요일별, 전문 진료별로 파트타임이 가능한 치위생사의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 치위생과 신설과 치무 조무사 수급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에 있다. 대구지부 회원이 더 이상 보조 인력난을 호소하지 않도록 전방위적으로 방법을 개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건강 보험급여 문제 현실화’도 중점 추진 사업 중 하나다. 틀니 및 레진 급여화에 따른 문제점 해결 및 수가 현실화를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꾸준히 의견을 논의하겠다. 또한 스케일링 전면 보험화 및 보험 인정항목 개발, 구강 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 추가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회원 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첫째, 반 모임 활성화다. 회장 혹은 부회장이 직접 반 모임에 참석해 추진 중인 사업을 설명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둘째, 효율적인 병원 경영에 대한 고민을 회원들과 같이 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잠시 언급한 올바른 의료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동네치과들도 하나로 뭉쳐 적극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불법 네트워크 치과들이 온라인 상에서 각종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을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 회원끼리의 논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시키겠다.
셋째, 공동 취미생활 유도이다. 치과 운영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주변 동료 및 선후배와 같이 운동을 하면서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골프는 물론이고 탁구, 테니스, 볼링, 배드민턴 등 회원들이 즐길만한 모든 종목을 다수 포함해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회원과 함께 호흡하고, 의견을 나누고, 때로는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회무를 추진해 전체 구성원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지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얼마 전 ‘YDEX’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는데…
YDEX 행사는 금년으로 7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특히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치아의 날 기념 행사와 구강보건 캠페인 사업이 대구·경북지역 5개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한 가운데 잘 마무리돼 그 의미를 더 했다. 치과계 단체가 공동으로 YDEX와 같이 큰 행사를 치루는 지역은 아마 전국에서 대구 밖에 없으리라고 본다.
성공적인 공동 개최를 위해서는 상호 간의 친밀한 의견 교환과 양보하는 미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유관 단체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는 대구·경북지역 치과계의 화합과 단결의 밑거름이 된다. 앞으로도 유관 단체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유지시켜 나가 전체 치과계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
치협과 대구지부 회원들에게 한 마디.
현재 치과계에는 올바른 의료질서 확립, 상호 신뢰 관계 구축, 치과의사 위상 강화 등 시급히 추진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간 대구지부의 좋은 선례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회원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치협에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 대국민 홍보와 기부문화 강화, 봉사 활동 활성화 등을 통해 치과의사 위상 강화에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존경받는 치과의사상을 적립하기 위해서는 치협이 주도적으로 나선 가운데 회원들의 관심이 필수적 요건이다. 전체 치과계 가족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현재의 위기를 탈피하는데 아낌없는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