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이상철 대표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진중했다. 공대 출신 CEO답게 R&D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으며, 그간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튼실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철 대표는 “구매자에게 신뢰성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레이 구성원은 3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 회사”라고 전했다.
30대가 주축을 이룰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꾸준히 연구인력을 영입해왔기 때문이다. 젊은 피를 수혈하다보니 회사의 분위기는 권위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럼없이 모든 연구진들이 의견을 개진하고, 이상철 대표는 그들의 요청과 건의를 실질적으로 반영해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떤 조직이든 혼자서 이끌어 나갈 수는 없다”며 “하루 24시간 중 2/3를 머무르면서 ‘즐거운 직장’, ‘행복한 직장’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독서, 축구, 스키 등 다양한 사내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의 각오는 어떨까. 이 대표는 “브랜드만 믿고 거기에 안주한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도 허사가 된다”며 “자회사 편입 후 오히려 품질에 대해 더욱 신경을 쓰고,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조사, 리스크 분석, 제품 적용 등 삼성전자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그대로 적용된다”며 “레이와 삼성전자의 강점이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저 중심의 제품 개발에 더욱 노력할테니 향후 레이의 행보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