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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별다방 이름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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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우리나라에서 흔히 ‘별다방’이라 부르는는 ‘스타벅스(Starbucks)’는 전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다국적 커피 전문점이다. 본사는 미국 시애틀에 있으며 최초의 스타벅스 매장은 1971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소매점에 불과했지만, 1987년 하워드 슐츠가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커피 전문점으로 변모했고, 이후 급속도로 성장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면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초기 창업 멤버였던 제리 볼드윈, 고든 보커, 지브 시걸은 상호명을 고민하다 미국의 대문호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에 등장하는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인공들이 탄 고래잡이 배의 이름인 ‘피쿼드(Pequod)’를 고민했지만, 어감이 좋지 않아 최종적으로 일등 항해사 ‘스타벅(Starbuck)’을 선택했다. 소설 모비딕에서 스타벅은 에이헤브 선장의 맹목적인 복수심에 맞서 유일하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목소리를 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의 강인함과 모험심,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확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자신들이 생각한 브랜드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던 것이다.

 

그렇다면 별다방 스타벅스의 로고는 어디에서 유래됐을까?

 

스타벅스의 로고는 바로 그리스 신화 속 바다의 인어 ‘세이렌(Siren)’에서 유래한다. 17세기 판화 속 세이렌의 이미지를 차용했는데,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에 나오는 세이렌은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해 죽게 하는 존재로 이 모든 요소가 ‘모비딕’이라는 거대한 바다의 서사와 하나로 연결된다. 이렇게 커피 한잔에 스토리를 불어넣는다면 이제 커피를 마실 때마다 에이헤브 선장의 광기 속에서도 이성적인 목소리를 냈던 ‘스타벅’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소설 ‘모비딕’은 1851년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허먼 멜빌의 작품으로 서구 현대 문학을 상징하는 소설이다. 지금도 미국 문학을 언급할 때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언급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 모비딕은 모험을 꿈꾸는 젊은이 이슈메일이 고래잡이 배 피퀴드호에 승선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식인 습관을 지닌 원주민 작살잡이 퀴케그를 만나 문신이 가득한 모습에 놀라지만 둘은 빠르게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우정을 나누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이 배의 에이헤브 선장은 과거에 전설적인 흰고래 모비딕에게 다리 하나를 잃고 복수심으로 가득차 살아가는 인물이다. 피퀴드호 선원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인종이 어우러져 있지만 이중 일등 항해사 스타벅만이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인물로 에이헤브 선장의 광기에 맞서 바른말을 하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묻히기 일쑤고 피퀴드호는 바다 속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19세기는 고래잡이가 많이 이뤄졌던 시대이기도 하고, 작가 허먼 멜빌도 포경선의 선원으로 생활했던 시절이 있다고 하니 작품에서 나오는 묘사는 마치 현대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정확하고 세밀하다.

 

작품의 주된 내용은 모비딕을 잡고자 하는 집념 가득한 에이허브 선장에 대한 것이지만, 사실 진정한 핵심은 ‘고래’ 그 자체로 평가한다. 고래의 생태를 비롯하여 활동, 고래를 잡는 방법과 잡은 이후 해체하고 처리하는 것까지 상세하게 묘사돼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생명체에 관한 또 다른 관점,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해 인간의 오만이나 자만심, 인간 자체의 타락까지도 이야기하고자 했다. 한 사람의 광기 어린 복수에 휩쓸린 결과 모든 이가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에이헤브 선장 역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결론에서 복수와 광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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