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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비트코인과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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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최명진의 자산배분 이야기 194

비트코인은 글로벌 유동성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최근 들어 단순한 투기적 단기 거래 수단을 넘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기대수익률 만큼이나 큰 낙폭을 동반하는 특성상, 사이클 후반부에서는 비중 축소가 필수적이다. 2025년 9월, 암호화폐 시장은 중요한 변곡 구간에 놓여 있다.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은 두 가지 사이클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첫째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사이클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해 현재 국면이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어느 지점에 위치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기준금리 사이클은 대체로 4~5년 주기를 갖는다. 금리 인하기(A→D) 초기에는 유동성이 공급되며 위험자산이 상승하고, 이후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면 경제위기 국면인 C에서 위험자산 하락 이벤트가 발생하며 금리는 저점에 이르게 된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 물가가 반등하고, 기준금리 역시 서서히 상승하는 금리 인상 사이클(D→A)을 맞이하게 된다.

 

둘째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이다. 약 4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구조는 공급 축소 효과를 일으켜 장기적 상승세의 기반이 된다. 실제로 2012년, 2016년, 2020년 반감기 이후 이듬해 모두 새로운 고점이 형성됐다. 이번 4차 반감기 역시 예외는 아니지만, 고점 형성의 시기와 강도는 당시의 유동성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이클에서 금리 사이클과 반감기 사이클이 동시에 고점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의 기준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반감기 후반부의 랠리 역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례 없는 복합적 요인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주요 자산으로 편입되면서 현물 ETF가 승인되는 등 기관과 국가 차원의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4차 반감기 사이클의 상승장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그만큼 투자 난이도 역시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비트코인 기술적 분석 – 반감기 사이클 후반부 프랙탈 분석

비트코인은 2025년 8월 14일 약 12만4,000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 없이 11만2,000달러 지지선을 이탈했고, 8월 19일에는 60일 이동평균선(EMA)을 깨며 상승 추세의 힘을 잃었다. 이어 8월 26일 장중에는 120일 EMA(약 10만9,000달러)마저 하향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추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거 사이클에서도 후반부 120일 EMA 이탈은 대세 하락의 전조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9월 3일 기준, 시장은 10만8,000달러 부근 지지 여부를 시험한 뒤 10만1,000달러 부근까지 반등한 상태다. 그러나 이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10만8,000달러 지지가 붕괴될 경우, 주봉 기준 120일 EMA가 위치한 9만2,000달러까지 하방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9만2,000달러 부근에는 CME 선물 갭이 존재해 기술적·심리적 지지선으로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과거 3차 반감기(2020~2021년)와의 프랙탈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구조가 나타난다. 당시에도 첫 번째 고점은 강력한 임펄스 상승으로 형성됐고, 이후 B파 반등으로 더블탑을 만든 뒤 C파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번 사이클 역시 8월 고점이 B파 정점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M2 유동성 지표와의 후행 관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평균적으로 글로벌 M2 변동을 약 80~90일 후행하는데, 2025년 7월을 정점으로 글로벌 M2가 꺾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의 고점 역시 예상보다 한 달 정도 앞선 8월 중순에 이미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예상은 9월 17일 FOMC 전후였으나, 시장은 한 달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전후로 BTC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8월 월봉에서 볼린저 밴드 상단과 2차와 3차 반감기 고점을 연결한 저항선에 부딪혀 음봉으로 마감한 뒤 볼린저 밴드 중심선으로 회귀하는 흐름은, BTC의 조정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자산배분 전략

자산배분의 기본은 리스크 관리다. 필자는 과거 3차 반감기 사이클에서 2021년 말 5만 달러 부근에서 비중을 축소하고, 장기투자를 위한 일부 물량만 남겨둔 경험이 있다. 이후 BTC는 더욱 깊은 하락을 겪으며 2022년 12월 기준 1만6,000달러 이하로 저점을 형성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지난 경험을 교훈 삼아 비중 축소를 명확하게 실행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사이클 후반부에서 하락 신호가 나타났을 때 보유 비중을 크게 줄이는 것이 오히려 장기 성과를 높일 수 있다. 금 역시 마찬가지다.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만, 사이클상 D 이후 국면에서는 수년간 고점을 갱신하지 못하는 지루한 조정이 이어진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10만8,000달러 지지를 근거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8월 14일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달러 기준에서도 반감기 고점을 이은 장기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쪽 전망이 맞는지가 아니다. 핵심은 어떤 경우에도 포트폴리오가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다.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아라

따라서 이번 9월 리밸런싱에서 자산배분 투자자가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은 비트코인 비중 축소 여부다. 장기 보유분을 소량만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전량 축소 후 다음 사이클을 기다릴 것인지는 개인의 투자 성향과 현금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변동성 자산의 특성상 상승 만큼이나 하락 국면에서의 방어가 장기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하다.

 

자산배분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다. 오히려 장기 사이클 속에서 저점 구간에서는 편입하고, 고점 구간에서는 비중을 줄이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 필자는 본지 지면을 통해 2023년 최저점 부근에서부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일부 편입하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해 왔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번 사이클의 무릎에도 도달하지 못한 수준이었다. 2025년 9월 3일 현재, 비트코인은 이미 어깨를 넘어선 구간에 와 있다.

 

투자자는 여전히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걸 수 있다. 그러나 과거 사이클의 경험, 현재 유동성 흐름, 그리고 기술적 지표들은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9월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 비중을 전략적으로 조정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 본 칼럼에서 다룬 비트코인 가격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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