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서울대 관련 로고 및 상징물을 사용하는 병의원이 대학본부에 납부해야 했던 로고 사용료가 동창회 측의 강한 반발로 전면 중단됐다.
상표권 사용료 납부를 놓고 동문들과 갈등을 빚어왔던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서울대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동창회(회장 김병찬·이하 서울치대동창회), 의대·약대·수의대동창회 측에 공식으로 사과문을 발송하고, 동문들의 로고 및 상징물 사용료 납부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은 “동문 병의원에 대한 상표 관리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각 단과대학 동문회의 의견 조율 및 수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동문 병의원 및 약국의 상표 사용료 납부를 잠시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산학협력단은 향후 각 단과대학 동문회, 개원의 대표 등과 함께, 적정 상표 사용료 등에 대해 충분한 의견조율 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책정된 사용료나 변경된 정책은 이메일 및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치대동창회 김병찬 회장은 “당초 대학본부에서 사용료를 책정하면서 단과대학 동창회 측에 의견을 묻는 과정이 생략돼 우리로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사용료 납부를 반대하는 동문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의대·약대·수의대동창회장 등과 대학본부 관계자를 만나 강력한 항의로 사용료 납부를 잠정중단 및 사과문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치대동창회는 새롭게 선보인 동창회 홈페이지(www.snudc.com)에 서울대 산학협력단의 사과문을 팝업창으로 공지하는 등 동문들의 혼란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동창회 홈페이지는 동기회 소식란을 별도로 만들고, 각종 소식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등 동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