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6.3℃
  • 맑음강릉 26.7℃
  • 구름많음서울 26.0℃
  • 구름많음대전 26.3℃
  • 구름많음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1℃
  • 구름많음광주 26.3℃
  • 구름많음부산 24.0℃
  • 구름많음고창 27.1℃
  • 흐림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5.4℃
  • 구름많음보은 25.8℃
  • 구름많음금산 25.4℃
  • 흐림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6.6℃
  • 구름많음거제 23.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슬픈 사회 자화상, 광풍(狂風)

URL복사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17)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TV에서 시골할머니가 코인투자에 실패하여 평생 모은 자금을 모두 손실을 본 내용이 방송되었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도 코인투자가 열풍을 넘어 광풍이다. 주식시장이 주춤하니 모두가 코인투자로 갈아타고 있다고 한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시골할머니 쌈짓돈까지 정체불명의 코인이 빨아들이는 지경이 되었는가. 단순히 시골할머니 쌈짓돈 사기 사건을 넘어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일면이다. 코인투자로 90% 이상 손실을 보고 슬퍼하며 망연자실하는 할머니가 현재 우리 사회 모습이고 미래여서 슬프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한탕주의를 넘어 올인성 도박에 중독되었다. 영끌 부동산 투자는 금리인상이라는 독박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에 도박이다. 영끌 대출 주식투자 또한 불확실에 대한 투기로 도박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코인투자는 도박의 정점이다. 주식 전문가들은 자기 돈으로 하면 투자이고 빚내서 하면 투기라고 말한다. 최근 정치인들이 선거 표를 의식해서 젊은이들에게 집값 90%까지 대출해주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정신 나간 말이다. 90% 대출받아 구입한 주택이 폭락하면 그들 인생도 같이 폭망하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표’만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당뇨병 환자에게 원인 치료는 무시하고 당분만 공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출해주지 않으면 주택을 구입할 수 없지만, 구입 능력이 떨어지면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경제 이치다. 구입 수급이 존재하는 한, 가치 하락은 오지 않는다. 자기 능력으로 구입할 수 없는 것을 구입하면 거품이다. 미국금리가 오르는 순간 부동산 버블이 터지는 시한폭탄 타이머가 작동된다.

 

비트코인은 예전 한국 프로그램에서 주던 도토리 같은 온라인 암호화폐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08년에 개발해 2009년에 배포되어 불과 13년만에 주식에 버금가는 위치에 올랐으니 나름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후에 등장한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에이코인 등등 수많은 유사품이 있다. 이런 유사품을 통칭하여 알트코인이라 한다. 비트코인은 달러처럼 일종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가치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 구성을 보면, 60세 이상이 베이비부머 세대이다. 이들 부모세대는 전쟁을 겪으며 목숨을 걸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한국발전의 희생 아이콘이었다. 60대는 스스로 격동적 발전 시기를 지나며 많은 재산을 모은 ‘안 되면 되게 하던’ 세대다. 그들이 둘만 낳아 잘 기른 세대가 30~40대이다. 이들은 치맛바람에 의하여 파괴된 학교 교육 속에서 일등만 생각하고 자신만 잘나면 되던 ‘엄마에게 물어보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세대다. 그들이 낳은 20대가 고도성장이 멈추고 무엇을 해도 길이 보이지 않는 취업 불가의 ‘엄마에게 말해도 해결되지 않는’ 세대다. 슈퍼맨 엄마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던 30~40대와 엄마 능력한계와 무엇도 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은 20대가 돌파구로 만들어 낸 것이 영끌 부동산 투기이고 코인 광풍이다.

 

광풍(狂風)이란 ‘미친 듯이 사납게 휘몰아치는 거센 바람’이란 뜻으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바람이 지나고 난 자리다. 슈퍼맨 엄마마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를 당면할 30~40대와 코인투자 손실로 모든 것을 잃고 희망마저 상실했을 20대의 모습이다. 과연 그들이 광풍이 스쳐간 폐허를 딛고 다시 설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이미 우리 사회는 모두가 한방을 노리는 도박광풍에 휩싸였다. 부동산광풍, 주식광풍, 코인광풍, 정치 포플리즘, 정치독선 등등 모두가 각 분야에서 도박을 행하고 있다. 도박은 늘 허탈하게 끝난다. 빨리 깨달음을 얻고 일어난다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아픔을 극복해야 하는 문제와 새로 시작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만약 미련으로 주위에 맴돌거나 포기하고 주저앉으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들이 모두 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비록 선택은 그들이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몬 모든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 광풍이 무탈하게 미풍이 되기를 바랄 뿐인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각자도생의 시대인가?
후진국형 화재사고가 또 발생해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한 명이 순직했다. 지면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 늘 그렇듯이 현대식 건물에서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고 화재경보 신호는 무시되었다. 게다가 화재 발견자들의 신고도 보안요원들이 무시했다고 한다. 우리사회가 지금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보여주는 포인트이다. 조그만 동네 치과도 매년 실시해야 하는 필수 법정 의무교육이 산더미 같은 이 시대에 최고 물류센터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지 않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 사회는 애매하게 만만한 치과의사들만 못살게 구는 것일까. 일선 치과는 매년 개인정보보호 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아동학대 신고의무 교육, 긴급복지 지원 신고 의무자 교육, 결핵 감염 예방교육을 받아야 한다. 작은 동네 치과도 이런 상태인 시대에 대기업 물류센터에서 이런 후진성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은 제도와 현실이 따로 작동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도와 현실이 따로 작동되는 나라를 후진국이라 하고, 회사는 불량회사라 한다. 광주붕괴사고 등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며, 사회 근간을 지탱하는 기본적인 질서와 도덕성이 무너진 결과라 생각한다. 과거에 이와 유사한 시기가

재테크

더보기

[재테크칼럼] 코스톨라니 달걀로 알아보는 경제전망과 대응

연방준비은행 Fed는 FOMC를 통해 공개시장조작을 하면서 기축통화달러의 기준금리와 통화량의 흐름을 조절한다. 기준금리의 향방과 자산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2차원적인 이해가 필요한데,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이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이다. 코스톨라니 달걀은 여러 가지로 재해석돼 왔다. 필자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통해 동적 자산배분(전술적 자산배분, 일정주기로 자산군의 비중을 조절하는 자산배분) 자산군들의 비중 조절에 활용하고 있다. 오늘은 필자가 활용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따라서 자산배분 투자 시 어떤 점을 참고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2007년 미국 발 금융위기부터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을 거쳐 2021년 6월 현재까지 경제상황을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코스톨라니 달걀의 세로축은 기준금리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시계방향으로 일어난다. 달걀 모형의 꼭대기는 금리고점인 A지점, 달걀의 바닥은 금리저점인 D지점이다. 가로로 평행한 두 줄을 그려서 위아래 세 등분으로 나누고, 가운데 선을 그어 좌우구간을 만든다. 이렇게 총 6개의 구간이 형성된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상단의 ‘버블’ 영역은(F→B) 경제가 과열돼 자산의 가격이 버블


보험칼럼

더보기

7월, 2차 근관치료 적정성 평가 시행에 앞서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2차 근관치료 적정성 평가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018년에서 2019년에 걸쳐 6개월간의 근관치료 진료분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가 시행되었다. 치과분야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적정성 평가로 이전에 추진된 적정성 평가항목은 모두 의과분야 항목이었다. 이렇게 1차로 시행된 적정성 평가결과가 최근 각 기관으로 통보되었다. 각 치과마다 평가결과를 확인한 후 2차 적정성 평가까지 예고된 상황이어서인지 1차 때보다 오히려 더 관심이 높은 것 같다. 이번 호에는 2018년 1차로 있었던 치과 근관치료 적정성 평가결과를 알아보고자 한다. 의원급 기관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치과계의 특성상 지난 1차 근관치료 적정성 평가의 대상 기관 중 치과의원이 97.1%이고, 평가대상 치아 수와 총진료비 또한 치과의원이 각 9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치과의원의 평균이 전체 평균과 거의 같은 값을 보인다. 근관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에 내원한 일수는 평균 3.4일로, 근관치료 시작부터 근관충전 완료까지의 평균 내원 기간은 20.9일로 나타났다. 치과의원의 경우 내원한 일수는 평균 4일로 평균보다 높은 반면, 평균 내원 기간은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비대면진료, 코로나 이후에도 확대 조짐

■ Intro 지난주 칼럼에서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번 칼럼에는 이어서 비대면 진료 중 처방전 전송 및 의약품 배송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 전화를 통한 처방 가능 적용 범위는 유·무선 전화, 화상통신을 활용한 상담 및 처방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진료의 질을 보장하기 위하여 문자메시지, 메신저만을 이용한 진료는 불가능한 점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건복지부의 2020. 12. 14. 공고는 다음와 같이 비대면 진료 하에서 의료기관이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하는 방식을 허용하였습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방안」안내 보건복지부 공고 제2020-889호, 2020.12.14. ◇ (처방전 발급)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진료한 환자의 전화번호*를 포함하여 팩스 또는 이메일 등으로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에 처방전 전송 그러나 의료법 제17조의2는 그 전부터 이미 전자서명이 기재된 전자문서 형태로 작성한 처방전을 발송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방전의 전송 그 자체는 이번에 새롭게 허용된 것은 아니고 단지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료한 경우에 처방전을 약국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