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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건축가 정태종 교수의 질병과 공간 분석(27) - 우리의 공간은 공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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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공공성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분석  

● 서울시 도심 야간 가로경관과 보행의 연결 가능성

 

가로경관은 야간이라는 시간적 상황에 놓이면 주간에 보이지 않았던 도시 환경이 조명을 통해 연출되는 인공적인 경관이 나타난다. 야간은 사람들에게 이성보다는 감성적 판단을 하게 하는 경향이 높아 주관적인 가치판단에 의한 개인적인 특성과 관계가 있는 장소성이 만들어진다. 도시의 야간경관은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인위적 연출이나 정체성 구축을 위한 주요한 경관요소이며, 환경의 심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의 특성이 고려돼야 한다. 야간경관은 지역의 장소성과 명소성을 창출하기 위한 주요 구성요소다.

 

서울시 도심부 경관분석

서울시 대표경관 중 도심부 경관은 청계천, 명동거리, 광화문, 인사동, 경복궁, 시청 앞 광장, 동대문, 남대문, 덕수궁, 서울역 일대 등이다. 서울시의 대표경관에 대한 인지 순위 연구에 의하면 남산, 한강과 같은 자연경관이 높은 순위이며 서울시 도심부에서는 청계천이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며, 하위 10개의 대표경관에서는 비율 간 큰 차이가 없다.1)

 

 

서울시 야간경관

서울시 도심의 대표적 야간경관은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등 왕궁 야간 관람, 숭례문, 서울역, 서울 스퀘어 미디어파사드, 청계천로, 반포대교, 그리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등이다. 이 경관들은 서울의 대표 주간 가로경관을 야간에 빛을 이용해 야간경관으로 전환한 것들이다. 전통건축에 조명을 이용해 새로운 야간경관을 만들거나 전통건축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동적인 예술작품을 경관에 사용하기도 했다. DDP나 동대문 쇼핑거리는 수동적인 시각적 경관보다는 일상의 활동을 경관으로 연결한 사례로 특히 동대문 쇼핑거리는 주간보다 야간을 중심으로 형성된 곳으로 야간쇼핑 활동 자체가 야간경관의 역할을 한다.2)

 

 

서울시 도심부 보행공간은 주중 주간의 목적보행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여가보행은 주중의 야간과 주말의 주간과 야간에 발생하므로 상대적으로 주간보다 야간이 중요하다. 야간의 가로경관은 주간에 나타나지 않았던 도시 환경이 조명에 따라 연출되는 인공적인 경관이 나타난다.3) 도시의 야간경관은 도시를 주간과 다른 모습으로 연출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데 그 중 야간의 공동화되는 도심의 공간에 사람들을 모으고 도시의 심미적 정서를 통해 시민과 보행자에게 도시의 경관을 제공하고, 야간의 활동을 자극하고 밤 문화를 확장해 지역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지역의 경제적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가로공간에 공간과 정보인지 등 복잡한 환경에 질서를 부여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주관적인 가치판단에 의한 개인적인 특성과 관계가 있는 지역의 장소성과 명소성을 창출하기 위한 주요 구성요소가 된다. 야간경관은 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인위적 연출이나 정체성 구축을 위한 요소이므로 환경의 심미성 향상을 위해 도시의 특성이 고려돼야 한다.4) 이는 여가보행자와 경관으로 구성된 행위자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관계성을 통해 다양한 위상학적인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점적인 요소인 야간경관에 선적인 보행을 연결해 야간경관에 연속성을 부여하면 야간의 정적 활동에서 동적인 활동으로 전환하게 돼 야간문화의 활성화를 증진할 수 있다. 이러한 서울시 도심부의 다양한 경험의 장은 리좀(Rhizome)적 연결망을 형성해 보행의 활동성과 서울 구도심 영역을 포함하고 한국의 전통과 도심의 생태하천 그리고 현대건축과 야간쇼핑 등 보행과 다양한 야간경관을 체험하는 활동의 장이 가능하며 야간 가로경관과 보행의 연결로 보행공간의 활성화와 공공성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도심에 있는 보행로이면서 역사적, 사회적, 환경적인 의미가 큰 청계천로와 한국의 대표적 경관인 광화문광장, 경복궁의 전통과 미디어파사드, 그리고 서울의 현대와 미래를 보여주는 역동성의 DDP와 주변 상업지구 등 다양한 공간적 시간적 서울 도심부의 경관들을 연결한 ‘경복궁 홍례문 미디어파사드-광화문광장-청계천로-DDP와 동대문 쇼핑거리’ 사례는 보행과 다양한 경관의 입체적 결합을 통한 연속적 체험의 장이 가능하다. 이는 여가보행자와 경관들에 의해 리좀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행위자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관계성을 통해 다양한 위상학적인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1) 장미래, 양승우. 야간 도시 이미지의 유형화 및 특성에 관한 연구 : 서울시 대표경관을 중심으로,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2014. p.156

2) http://data.si.re.kr/seoulphoto

3) 김호인. 야간 가로수 보행공간 환경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상지대학교 석사논문, 2014. pp.8-11

4) 차주영. 도시의 야간 경관 디자인. 한국도시설계학회, 2005.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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