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수가 인상 필요성 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김민겸 회장과 노형길 총무이사, 서두교 치무이사는 지난달 16일 서울시청을 방문해 박유미 시민건강국장, 윤보영 보건의료정책과장, 유희정 의약무팀장, 조미연 건강환경지원팀장과 수년째 동결 중인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의 수가 인상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갖고 긍정적 기류를 확인했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치과주치의사업을 시행하면서 서울시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치대 교수, 서울지부, 시범사업 시행 구회장들과 많은 논의를 가졌던 기억이 있다”며 “그간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치과의사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지부 김민겸 회장은 “학생치과주치의사업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지부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로 시민 구강보건 증진에 탁월한 효과는 물론, 만족도가 높은 성공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여러 인상 요인에도 사업 시행 당시 수가인 4만원을 유지했던 것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지역 치과의사로서의 사명감과 봉사정신 때문이었으나, 매년 수가 인상률 수준도 반영되지 않고 10년 동안 고착된 수가로는 현재와 같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기의 구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적정 수가를 검토해 구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에게 치과의료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바 있는 서울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사회적인 정년 이후 임플란트 및 틀니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60~65세 연령대의 구강관리 및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해당 연령대에 ‘중장년 치과주치의사업’을 입안할 것을 제안했다.
또,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진료실 폭력사건에 대한 시 차원의 해법 마련과 경력단절여성 및 유휴인력 재취업 교육에 있어 서울지부와 연계해 치과의료기관의 만성적인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키도 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강서구에 건립예정인 제2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운영위원회에 서울지부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치과의사회·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서울지역 보건의료단체와 보건의료협의체를 재구성해 운영할 뜻도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보건의료협의체는 연간 2회 가량 정기모임을 갖고 서울시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지자체와 의약단체의 협력사업을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첫 모임은 각 단체의 일정을 조율 후 10~11월 경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