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지난해 11월 9일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저지 투쟁본부(대표 장재완·이하 비급여투쟁본부)’가 발송한 단체문자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이하 치협)에 공식적으로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제기한 박창진 원장이 지난달 19일 “해당 단체로부터 회원 개인정보가 임의로 활용된 문제에 공감하고 동의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난 2개월 동안 다양한 통로로 소통하고, 치과계의 긍정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서로 의견을 같이한다는 점을 확인했고, 향후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박창진 원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협 회원의 개인정보사용에 개별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임의로 단체문자를 보내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지만 잘못됐다는 사실 △이번 사안도 그러한 관행 중 하나로 향후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진행 등을 약속할 것을 비급여투쟁본부에 제안해 동의 받았다”고 밝혔다.
박창진 원장에 따르면 비급여투쟁본부 장재완 대표는 지난달 17일 “박창진 원장의 제안에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앞으로 협회 부회장 및 비급여투쟁본 대표로서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 회원 개인정보 보호와 비급여수가 강제공개 저지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는 회신 메일을 보냈다.
박창진 원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심지어 개인 동의를 받지 않은 문자발송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치과계는 관행으로 치부돼 넘어가기 일쑤였다”며 “이번 문제 제기는 이러한 제 개인적인 생각에 공감한 104명의 회원이 동참했음에도, 일부에서는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박창진 원장은 “이번 문제 제기는 누군가를 고소하고 고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치과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치과계 모든 구성원이 함께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며 더이상 문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한편, 박창진 원장 등 104명의 치과의사가 공식적으로 제기한 문제와 관련, 치협은 감사 요청에 따라 지난달 18일 정기이사회에서 사건 경위의 정확한 확인을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