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코로나19가 치과의료계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와 구강질환의 연관성 등에 대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허석모 교수는 대한치과의사협회지 5월호에 ‘대한민국 치과의료종사자의 코로나19 : 2년간 감염발생 현황 분석 및 치과감염관리지침 최신지견’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대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3개월간 총 누적 인구를 기준으로 치과의료 종사자는 치과의사 129명, 치과위생사 291명, 치과기공사 23명 등 총 443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사회의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이 155명(48%)으로 가장 많았고, 감염 경로가 모호해 조사 중인 ‘경로 조사 중’ 확진자가 100명(35%)으로 다음을 이었다. 반면, 치과병의원 내에서 발생한 치과의료 종사자는 14명(3%)에 불과해 대부분 지역사회 집단이나 밀접접촉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장기간 떠다녀 10m 이상까지 확산이 가능하고, 밀폐된 환경에서는 공기중에 3시간, 스테인레스 표면에서는 2일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치과의료에서 개인보호장비 착용과 환기의 중요성, 최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석모 교수는 지난 7월 대한치과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롱코비드 시대 구강건강 관리 : 코로나19와 치주질환 연관성을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강 내 중증 각화 상피에 다량 존재하는 ACE2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내 염증 유도성 핵심인자 중 하나인 인플라마좀을 통해 강력한 면역 및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치주질환자의 구강위생 습관, 전문가 구강 세정 및 치태 조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롱 코비드 시대에 치과의료종사자는 치과에 방문한 환자에 대해 일반적인 감염 관리 프로토콜을 철저히 준수하고, 지속적인 구강위생 교육 및 기본적인 치주 치료 및 유지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