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7℃
  • 구름많음강릉 17.4℃
  • 구름많음서울 21.0℃
  • 흐림대전 18.7℃
  • 흐림대구 18.7℃
  • 흐림울산 15.7℃
  • 흐림광주 17.3℃
  • 흐림부산 16.1℃
  • 흐림고창 15.4℃
  • 흐림제주 15.8℃
  • 맑음강화 17.1℃
  • 흐림보은 17.8℃
  • 흐림금산 17.5℃
  • 흐림강진군 18.0℃
  • 흐림경주시 17.3℃
  • 흐림거제 16.5℃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비급여 진료내역 공개가 국민에게 무슨 이득을 주는가?

URL복사

이재용 편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경제 규제혁신 TF 회의를 주재하고 디지털 확산 및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36개 규제혁신 안건을 논의하였다.

 

이 중 보건의료 관련 이슈는 두 가지로 온라인 플랫폼 비급여 진료비 정보 게재와 비급여 진료비 적정성 확인 서비스 신청 절차 간소화다.

 

첫째, 온라인 플랫폼 비급여 진료비 정보 게재는 지난해 8월 전국 병의원들로부터 비급여 가격정보를 수집한 데이터를 가을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홈페이지에 게시하자 사설 온라인 가격정보 플랫폼들이 이 데이터를 즉시 반영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사안이다. 현행법상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비급여 진료비를 홈페이지에 표시해야 하나,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이 방안에서는 희망 의료기관의 경우 온라인 플랫폼에도 비급여 가격 고지가 가능하도록 해 의료기관 편의 증진 및 소비자 정보 제공을 향상하겠다는 것이다.

 

둘째, 비급여 진료비 적정성 확인 서비스 신청 절차 간소화는 심평원에서 운영하는 소비자 대상 비급여 진료비 적정성 확인 서비스 신청 절차를 간편인증 및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간소화하는 방안을 도입한다는 취지다. 간편인증 서비스를 본인 인증 방법에 추가해 소비자들이 쉽게 비급여 진료비 확인 서비스를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즉, 아직 고시에 대한 행정예고도 없는 비급여 보고제도를 활용하여, 심평원이나 건보공단이 비급여 데이터를 확보하면 국민이 간편 인증을 통해 본인의 비급여 진료내역을 확인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치과를 비롯한 의료계가 ‘비급여 관리대책’이 발표될 때 우려했던 일들이 차곡차곡 일어나고 있다. 이 대책은 지난 정부에서 이상하게도 보건복지부가 아닌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의료계의 현실을 아는 보건복지부는 소극적으로 참가하는 모양새였고, 추진을 지원하는 시민단체들 또한 보건의료계열보다 경제 단체들이 많았다.

 

코로나19 와중에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서 관련 회사 두세 곳이 두드러지면서 주변에는 해당 업체에 투자했다거나 권유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비대면 진료라고 해도 환자와 의사가 카메라를 통해 서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데 반해 환자 입장에서 의사가 진짜 의사인지, AI인지 확인도 안 되는 비대면 플랫폼 진료가 급격히 허용되었던 바 있다. 이런 탓인지 모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의료기사 등이 상담료를 받고 치과 진단을 해주겠다는 광고가 뜨기도 했다.

 

비대면 진료의 필수 요건은 온라인상이라도 마주 봐야 한다는 점이다. 수술실 CCTV가 논란이 되었듯이 대면 절차가 없는 경우 상대방이 이름과 다른 의사인지 환자 입장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을 본지도 지난 기사에서 다룬 바 있다.

 

비급여 공개 및 보고제도와 관련하여 보건복지부 등은 이 제도가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의료계 단체에 공언을 해왔다. 이 데이터가 환자들의 공공 이익을 위한다는 메시지는 점차 산으로 가는 모양새다.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의 비급여 진료내역은 타인에게 공개될 경우 환자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하고 민감한 것들이 태반이다. 이 항목조차 보건복지부가 심평원에 위탁하여 국민참여제도 등을 통해 알 수 없는 경로로 결정이 되는 상황에서 이 제도가 과연 얼마나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환자들이 확인해야 할 비급여 진료 결제 내역은 지금도 국세청 홈택스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지 아니한가? 왜 국가가 세부적 진료내역을 수집해야 하는가?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