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치과대학 졸업 20주년 행사를 한다는 연락을 받게 되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체감하며 치과의사로서 지내온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참 많은 것들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개원 환경과 구인 문제까지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이지만, 진료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술식의 발전으로 인해 치료 결과와 예후가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보존 수복 분야에서 본딩과 레진의 변화는 두드러졌고, 이로 인해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재료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개원 초반에는 새로 개발되거나 기능이 향상됐다는 여러 재료를 구입해서 사용해 봤지만, 개원의로서 재고 관리와 직원교육 단순화를 위해 접착 프로토콜을 정한 후 현재는 본딩 2종류와 플로우레진 9개, 팩커블레진 4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필자는 수련 기간을 제외한 17년 동안 변함없이 Sun Medical사의 AQ Bond Plu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치과 진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본딩의 역할이 술 후 지각과민증 해소인데, AQ Bond Plus는 침투성 모노머인 4META 성분을 통해 상아세관 봉쇄 능력이 뛰어나서 임상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내며, 얇은 피막 두께를 가지면서도 법랑질과 상아질 모두에서 높은 접착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린 증상을 잘 해결해주면서 얇게 도포되는 특성을 활용해 △치경부 마모증의 레진 충전 △인레이 하방의 레진 베이스 도포 △생활치 크라운 프렙 후 immediate dentin sealing △세라믹 인레이의 레진시멘트 접착 과정 등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의 추적 관찰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카탈리스트가 함유된 스펀지에 모노머를 혼합해 한 번만 적용하면 되므로 술식도 간편하고 타액에 의한 오염 가능성도 적기 때문에 임상에서 오랜 기간 동안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보철물이나 치아에 접착력을 증진시키는 실란 등이 함유된 본딩 제품이 개발되고 일반화된 지금이지만, 본딩제의 기본 역할에 충실하면서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닌 AQ Bond Plus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치과에 없어서는 안 될 본딩제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