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나는 연자다 - 정일영 교수(연세치대 보존과)

URL복사

“감염 방지, 동기 부여가 우선”

엔도, 통증 관련 강연에 매진하던 정일영 교수(연세치대 보존과)가 감염과 예방에 관심을 갖게 된 데에는 연세치대병원의 역할이 컸다. JCI 인증 이후 ‘국제의료기관’으로서 명망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던 연세치대병원 측이 ‘안정성 증진’을 강조하며 감염 관리에 적극 나선 것.

 

당시 진료차장을 맡고 있던 정 교수에게 감염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 업무가 주어졌고, 각 과에 일임하기보다 병원 전체를 관리·개선해야겠다는 생각에 관련 자료를 모으며 연구에 임한 것이 감염 분야의 명연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의료기관 내 감염 문제는 ‘침묵의 유행병(Silent Pandemic)’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것이 C형 간염. HIV의 6배에 이르는 감염력을 갖고 있지만 변종 바이러스라 백신 배양이 어려운 C형 간염의 경우 혈액이 묻은 도구를 통해 전파되기 쉬워 치과계의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발치, 임플란트 등 출혈성 시술은 물론 의료기기에 찔리거나 점막을 통한 혈액노출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마취도 예외는 아니다. 세균 침임으로 인한 교차 감염의 우려도 높다.

 

“메디컬에 비해 침습적인 성격이 강한 치과 치료의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감염 관리가 필요하다”는 정 교수는 “의료진은 물론 스탭, 환자까지 감염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 체계도, 관련 장비도 미비하고 허술한 것이 현실”이라며 “진료 시 마스크나 글러브 등을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데 관심과 주의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감염 관리를 다루는 독립 과목을 개설·운영하는 교육기관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또 다른 문제”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현재 감염 관리를 정규과목으로 편성하는 치과대학으로는 연세대학교가 유일하다. 정 교수는 “학내 교과과정 편성이 힘들다면 메디컬이나 학회와의 협력을 통해 보수교육 등 추가적인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의 강연 목표는 ‘동기 부여’다. 비디오 자료 등을 활용해 실상을 보여주고 “왜 감염 관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과 동기를 갖게 한다는 것. 정 교수는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 수정·보완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뉴스 등 방송 자료를 근거로 일반 국민의 상식 수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실례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유아나 노인은 물론 심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의 경우 공기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폐렴이나 독감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감염되기 십상이다. 정 교수는 “이러한 환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아울러 우리의 건강을 챙기는 차원에서 감염 관리 및 예방은 최선이자 필수의 선택”이라며 “가장 많이 노출되고,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의료인이 감염 관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감염 관리는 성공적인 치과 운영 및 치과의사 본인의 건강관리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정일영 교수는 오는 6월 SIDEX 종합학술대회에서 ‘치과진료실에서의 감염 방지와 예방’을 주제로 지견을 펼친다. 수술방 에티켓은 물론 병원 및 진료실에서의 감염 관리 노하우를 꼼꼼히 전할 계획이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