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서울대학교 치의학박물관(관장 진보형)이 오는 9월 27일까지 ‘나눔의 삶, 치과의사의 비전’을 주제로 상반기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치과의사들의 봉사 활동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그간 소외된 지역에서 진료봉사를 이어온 구라봉사회를 소개하고 50년 넘게 봉사활동을 이끌어 온 故 유동수 교수를 추모하는 기획전이다. 특히 한센병과 한센병 환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의 생활 유물 9점이 포함돼 한센인의 삶을 투영하고, 한센인 진료봉사를 이어온 구라봉사회의 활동을 사진과 기록으로 만날 수 있다.
지난 6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박물관에서는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권호범 원장, 서울치대총동창회 정상철 회장, 국립소록도병원 박혜경 원장, 한국구라봉사회 오성욱 회장, 故 유동수 교수의 배우자인 김성희 여사, 한수부 명예관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박물관 진보형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치과의사들의 봉사와 나눔의 활동을 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라봉사회는 1969년 7월 서울치대 유동수 교수와 치과의사, 학생 6명이 소록도에서 진료봉사를 시작한 이래 매년 하계 진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1996년에는 국립소록도병원 8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상을, 2017년에는 제29회 아산상(의료봉사 부문)을 수상했다.
한센인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구라봉사회 진료봉사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됐으나, 2022년 충북 청주시에서 진료를 재개하며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한센인 및 소외계층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