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대표 고홍섭·이하 고령치과포럼)이 지난 11월 23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치과방문진료 모색을 위한 포럼 2023’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령치과포럼은 다학제적인 모색을 통해 ‘고령과 장애에도 건강한 구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한치과보험학회 등 5개 단체가 주축으로 지난 3월 발족했다.
고령치과포럼 고홍섭 대표는 “우리 포럼의 목표는 명확하고 구체적이다. 사회적 요구와 현재의 치과계의 준비와 실천가능한 제도적 상태 사이의 간극을 빠르게 메움으로써 사회와 현장의 요구에 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이번 포럼의 의의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사회 치과방문진료의 필요성(이성근 커뮤니티케어보건의료단체협의회 공동대표) △지역사회 관계망 안에서 방문구강돌봄 사례(박인필 대한노년치의학회 이사) △공공의료 취약계층 구강보건사업의 영향(진보형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장) △재가노인 방문진료 현황과 과제(장숙랑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장) 등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치과방문진료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 이성근 대표는 “점증하고 있는 지역사회 돌봄 노인의 치과방문진료를 더 이상 미룰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돌봄 노인의 거주지나 치과의료 상황에 맞게 통합적이고 독립적으로 빠르게 구축해야 할 시기다. 지금이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인필 이사는 방문구강돌봄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역사회 관계망 안에서 데이 케어센터의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재활치료사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야만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 치과진료실 현장에서 오랜 기간 훈련받은 한국의 우수한 치과위생사들은 방문구강돌봄에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진보형 회장은 공공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구강보건사업 방향에 대해 강조했다. 진 회장은 “취약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구강보건사업 선정 및 수행을 위해 공통요인 접근법과 통합관리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효율적인 사업 제공을 위해 인력 역량 강화, 시스템 구축 및 네트워크 강화 등 인프라 확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제발표에 나선 장숙랑 회장은 “방문진료는 치과의사는 물론, 보조인력이 함께 해야 하며, 우선 사업대상자들의 수요를 잘 파악해서 진행해야 한다”며 “방문형 돌봄서비스의 요건은 경험 많은 전문가에 의한 서비스, 다학제 팀 접근, 최신 지견과 과학적 근거에 의한 서비스, 질과 안전이 보장된 서비스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이지은 구강정책과장은 “어르신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결손치의 증가와 만성 치주질환 같은 구강건강의 악화는 저작기능의 감소 및 영양섭취의 저하로 이어져 전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결국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어르신 구강건강 증진은 삶의 질 향상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고, 이에 노인구강보건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포럼의 취지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