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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립보다 중요한 임플란트 유지관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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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동국제약(주)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 지상중계
‘임플란트 사후관리(Post-Implant Management)의 중요성과 필요성’

 

지난 7월 12일 리베라호텔 제우스홀에서 대한치주과학회 주최, 동국제약(주) 후원으로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가 진행됐다. 대한치주과학회(이하 치주과학회) 양승민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는 계승범 회장을 좌장으로, 김남윤 부회장(김남윤치주과치과의원), 민경만 홍보부위원장(서울메이치과의원), 창동욱 홍보이사(윈치과의원)가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본지는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를 지상중계한다.

[편집자 주]

 

[대한치주과학회 계승범 회장]

“임플란트, 저작기능 회복에서 최근 사후관리 중요성 커져”

 

임플란트는 치과 치료에 있어서 매우 획기적인 치료다. 임플란트는 저작기능 향상과 함께 삶의 질 증진, 수명 연장 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 치료는 2000년대부터 많이 확산됐다.

 

당시 임플란트 치료의 주요 이슈는 자연치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고, 환자의 저작기능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시켜 주느냐였다. 나 역시 이런 강의를 많이 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임플란트 주위염 등 사후관리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고, 이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 임플란트 2개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다.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임플란트가 식립되고 있고, 이와 비례해 임플란트 사후관리 등 여러 문제도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치주과학회가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좌담회를 시작으로 치과의사와 환자들이 임플란트 식립뿐만 아니라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동국제약(주) 송준호 대표이사]

“R&D 집중해 더 좋은 잇몸약 개발, 치과계 다양한 활동에도 동참할 것”

 

이번 좌담회는 우리 국민의 잇몸 건강 향상에 대한 사명감으로 세계 최초로 잇몸의 날을 제정하고 매년 행사를 개최하는 치주과학회가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아젠다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임플란트 시술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은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삶의 질에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이런 활동을 이어가는 치과의사들에게 존경심을 전한다.

 

올해 초 동국제약의 인사돌은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완제의약품 허가를 받아 유럽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인사돌의 우수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은 동시에 K-일반의약품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치주과학회와 치과계의 많은 도움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동국제약은 제약회사 본연의 R&D활동을 통해 더 좋은 잇몸 질환 의약품 개발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잇몸 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치주과학회 등 치과계의 다양한 활동에 함께하며 국민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주제발표 1. 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부회장]

“진단검사-사후관리 등 임플란트 치료 가이드라인 보강 필요”

 

임플란트 식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후관리를 통한 유지-관리치료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포털 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65세 이상 보험 임플란트는 진료행위 1단계 기준으로 61만 9,000여명에게 약 100만개가 식립됐다. 65세 이상이 전체 의료비의 1/3 가량으로 가정한다면 한 해 300만개 이상의 임플란트가 식립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 제거 관련 진료행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간 20만개 이상의 임플란트가 제거되고 있고, 제거 증가율은 식립 개수 증가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 임플란트는 난이도가 높은 치과 치료이기 때문에 자세한 진단 검사가 필수적이며 세심한 사후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실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조건 가격이 저렴하면 착한 임플란트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인식도 문제다. 사후관리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인식도 부족으로 교육 홍보활동이 요구되며 치과의사들에게도 사후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

 

 

 

물론 치과계에 임플란트 치료 가이드라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치협 주도로 2010년을 전후해 ‘치과 임플란트 임상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졌고 직접 제작에 참여도 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임플란트 상부 구조물이 올라가고 난 다음 첫 1년은 3개월 주기로 유지-관리치료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이 제작된 것도 벌써 15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업데이트가 될 시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치주과학회에서 임플란트 사후관리 좌담회를 개최하게 됐다.

 

임플란트 사후관리가 왜 필요한가? 임플란트는 식립 후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은 치은염에, 임플란트 주위염은 치주염에 해당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치주학회에서는 치주질환과 거의 동일하게 치료 방법이나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있다. 치주질환을 만성질환이라고 하듯이 임플란트 주위 질환도 만성질환이다.

 

일반적으로 만성질환(NCD:Non-Communicable Disease) 관리 목표는 즉 심장병,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관리 소홀로 발생할 수 있는 치료 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낮춰 건강 불평등을 해소한다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임플란트 사후관리도 동일한 대명제에서 국가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임플란트 보철 치료후에 환자들에게 “이제 유지관리 치료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한다. 통상적으로 임플란트 상부 구조물을 올리면 일주일 후 교합 체크를, 1개월 후에 임플란트 주변에 염증이 생겼는지 확인을 한다. 또한 1년은 3개월마다 정기 점검이 필요하다고 환자들에게 강조한다. 임플란트 실패의 33.5%가 첫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상태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관리를 한다. 이 역시 전 세계적으로 임플란트 위험요소 8가지를 평가하는 IDRA라는 가이드라인이 있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치주과학회에서 임플란트 사후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학회지인 ‘JPIS’에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치주과학회에서는 내년 잇몸의 날에 임플란트 사후관리를 중점적으로 다룰 생각이다. 올해 안에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형 교육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임플란트 사후관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에게 교육활동 및 정보 제공을 통해 사후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겠다.

 

[주제발표 2. 대한치주과학회 민경만 홍보부위원장]

“임플란트 환자 5명 중 1명 ‘주위염’ 경험”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된다. X-ray를 찍으면 골 손실이 있기 때문에 치주염하면 치조골이 상한 것으로만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치주인대와 백악질 등 치주부착기구에 문제가 생긴 것이 치주염이다. 원인은 치아 주변에 생기는 치태와 치석이지만, 치석도 세균막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결국 국소적으로는 세균 바이오필름이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필름을 위상차 현미경으로 보면 운동성 세균들이 많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러한 세균 하나하나가 모여 바이오필름을 형성하게 된다. 바이오필름은 약제 복용만으로 제거가 힘들어 기계적으로 제거해야 하며, 바이오필름을 가급적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적인 방침이 된다.

 

이때 치은염과 치주염을 구분하는 핵심포인트는 상피나 결합조직과 같은 연조직이 치아에서 떨어졌는가의 여부다. 일단 연조직이 치아에서 떨어지게 되면 1차 선천면역의 방어막이 깨지게 된다. 세균이 잇몸 안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키면서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소실되면 치주염으로 인정되고, 결국 우리 몸 안으로 많은 세균이 들어가면서 NCD와 관련된 여러 기전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비외과적 기계적 치주치료로 대표되는 기본 치료(Base Therapy)를 진행하게 된다. 기본적인 치료에는 치은 연상 및 연하 치석 제거와 치근면 활택술, 화학 약제의 보조적 사용 그리고 보조적 치주치료 및 치태관리교육 등 유지치료가 포함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합 치료도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처음에 많이 부어 있던 치은이 점점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치석만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치아 주변에 건강한 연조직을 유지시켜 구강 내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만성질환인 치주질환을 치주치료로 예방할 수 있을까라고 한다면 많은 환자들이 치주 치료를 통해 치아 및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치주치료가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치주조직 파괴 감소 등으로 치아 상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비외과적 기계적 치주치료만으로 부족하다면 보조적으로 화학적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제1형 당뇨환자에게 비외과적 치주치료와 병행하여 투여하였을 시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논문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5일 동안 독시사이클린을 하루에 100mg씩 투여했을 경우 잇몸 상태가 좀 더 양호하게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기계적 치주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치료 효과와 추가적인 개선이 나타나므로 이러한 약물 사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항생제 등 약물을 전신적으로 지속 복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내성 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소주입 항생제가 효과적인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미노사이클린 성분의 국소주입 항생제(예>미노클린치과용연고 등)들에 대한 비외과적 치주치료와 병행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보다 우수한 치료효과가 확인됐고 임상 현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외과적 치주치료 외에 외과적 치주치료에 있어서 미노사이클린 성분의 국소주입 항생제의 효과가 확인된 연구도 발표됐다. 이러한 치주치료의 장기 결과를 보면 치료를 잘 받는 환자들은 연구에 따라 10년간 약 1.6개의 치아를 발거했다는 결과도 있고 0.7개의 치아를 발거했다는 보고가 있지만 만약에 치주 및 유지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10년간 16개 또는 6.1개를 상실했다는 결과도 있어 유지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플란트 성공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패하게 되면 환자들은 많은 고생을 하고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식립 때보다 3배 이상의 수고로움이 생긴다. 실제로 임플란트 주위염은 9.6% 가량 발생하고 있고, 환자 5명 중 1명이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치주염 자체가 임플란트 주위염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전에 전체적으로 치주치료를 하고 임플란트 식립을 하는 것이 좋다.

 

메타연구 분석에 따르면 치주조직이 건강한 사람들에서 임플란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됐다. 더불어 치주염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길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경험상 알 수 있다. 간혹 임플란트를 식립했던 환자가 임플란트 인접 치아에 농양이 생겨 오는 경우가 있다. 임플란트 문제인 줄 알고 깜짝 놀라 확인하면 임플란트 인접 치아의 조직이 부어 있는 것이고 이때 치료를 안 하게 되면 임플란트 주위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급성 치주농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치주낭 내에 있는 Red Complex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미노사이클린 성분의 국소주입 항생제를 기계적 치주치료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임상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 주위염의 외과적 치주치료에도 국소주입 항생제를 같이 사용했을 때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들도 계속 발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는 유지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시술한 환자 중 문제가 발생해 내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환자에게 물어보니 임플란트를 식립한 치과에서는 유지 치료는 하지 않고 발치 후 임플란트만 식립했다고 한다. 그 환자가 몇 해 후 다시 내원했는데 이미 임플란트가 많이 탈락한 상태였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임플란트는 식립하는 것보다 사후관리가 더욱 필요한 치료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술자와 환자 모두 유지치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주제발표 3. 대한치주과학회 창동욱 홍보이사]     

“치주치료와 국소주입 항생제 병용, 임플란트 관리에 효과적”

 

오늘 좌담회 내용은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그간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을 알리려고 노력해 왔고, 2009년 세계 최초로 잇몸의 날 제정 후 지금까지 16회의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며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치과의사는 치주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치아를 잘 유지시켜 오랫동한 사용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들은 치과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심각한 상태로 내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것외에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다. 만약 발치한 부위에 치조골이 잘 재생된다면 보편적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통해 결손된 치아를 수복해주게 된다.  환자의 구강 내 조건이 양호한 경우에는 대부분 좋은 위치에 식립하게 되고 장기간의 유지 시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보철물의 일부가 조금 깨지는 정도로 이러한 보철적 합병증은 보철물 재제작 등의 방법을 통해 비교적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장기간 유지 시에 정말 큰 문제는 치주조직에서 발생하는 치주질환이다. 임플란트가 좋은 위치에 식립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흡연을 하거나, 구강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잇몸에 염증이 발생되는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고 구강위생 관리의 개선이 이뤄지게 된다면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즉 환자 개개인의 구강위생 관리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검진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구강위생 관리만으로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치은이 과도하게 증식돼 치주낭이 깊어지면서 치주질환에 이환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증식된 치은 조직을 절제해 치주낭 깊이를 정상범위로 만들어 줌으로써 칫솔질이 잘되는 상태로 바꿔주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임플란트는 치아구조와는 다르게 치주인대가 없지만 칫솔질과 치실 등을 이용한 구강위생 관리를 잘하게 되면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구강위생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 치아 주변에 치은염과 유사하게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가역적이다. 즉 구강위생 관리를 잘 하게 되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상태다. 그런데 치은염 발생 시 적절한 구강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은염 단계를 넘어 치조골까지 파괴되면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게 되면 비가역적인 상태로 전환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임플란트 주위염 환자가 상당히 많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의 위험요소들을 보면 흡연, 불량한 구강위생관리, 전신질환자, 선천적으로 치주조직이 약한 경우 등이 있고 탐침자를 통한 Probing과 탐침 시 출혈 여부, 치과방사선 검사를 통한 치조골 상태 확인 등을 통해 임플란트 주위염을 확진하게 된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시 치주판막술 같은 방법을 통한 외과적 치료를 하기도 하고 치석제거술과 치근활택술 같은 비외과적인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치주낭을 줄여 구강위생관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임플란트 치료를 마치고 상당 기간 경과 후 주위염이 발생한 환자는 대부분 적극적인 외과적 치료, 즉 잇몸을 열어서 임플란트 주변 염증을 제거하고 티타늄 브러시, 레이저, 에어폴리셔 등으로 오염된 임플란트 표면을 깨끗하게 하고 추가적으로 임플란트 표면에 국소적 항생제를 도포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손상된 치조골 결손부의 형태에 따라 임플란트 주위 조직을 다시 회복시켜 줄 목적으로 골이식재와 차폐막 등을 적용하는 재생형 술식과 치주낭을 줄여주는 삭제형 술식을 적절히 선택하여 적용하게 된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으로 외과적 수술 시 잇몸을 열어 국소주입 항생제를 도포해주는 것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또한 비외과적 처치 시에도 국소주입 항생제를 반복적으로 국소 송달했을 때 치주낭이 줄고, 일부 치조골이 생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플란트 관련 문헌을 보면 5~6년 정도가 경과하면서부터 임플란트 주위염이 많이 발현된다고 한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주치료와 국소주입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건강한 치주조직으로 치유되는 것을 실제 임상을 통해서 확인하고 있다.

 

젊은 당뇨환자에게 치주치료와 함께 국소주입 항생제를 적용한 경우 잇몸이 약간 내려가긴 했지만 치주조직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환자도 큰 불편감을 보이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임플란트 사후관리 관점에서 유지 치료는 매우 중요하고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했다면 치주치료와 국소주입 항생제 사용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질의응답]

 

Q. 흡연이 임플란트 주위염 또는 치주염 등에 어떻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그 기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창동욱 홍보이사] 흡연자의 경우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대사 작용이 좋아지지 않는다. 실제로 대규모 추적연구에서도 흡연과 치주질환에 대한 연관성은 밝혀진 바 있다.

 

흡연자는 치주질환이 발생해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데 잇몸 출혈이 비흡연자보다 더 느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흡연자의 치주질환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3~7배 높은 이유다. 흡연은 또한 치주질환과 연관된 세균 양을 증가시키고, 급성 면역세포로 하여금 잇몸 조직의 파괴를 유발한다.

 

Q.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있어 치과치료와 함께 보조적인 요법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면?

 

[김남윤 부회장] 우선 어떤 보조적인 요법을 병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담당 치과의사와 상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구강유산균 등 당류가공식품이나 칼슘, 인 등의 건강기능식품류, 가글 등 의약외품보다는 검증이 된 일반의약품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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