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스마일돌봄위원회가 지난 9월 5일 서울시립 동대문실버케어센터(이하 동대문실버케어센터)를 찾아 구강검진 및 영양조사를 실시했다.
검진에는 스마일돌봄 임지준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정회인 교수(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임희숙 교수(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서혜원 원장(따뜻한치과병원), 장효숙 겸임교수(한양여대 치위생과),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이혜림·정주아 이사 등 11명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입소자 77명, 주야간보호센터 이용자 30명 등 107명의 어르신 검진이 이뤄졌다.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검진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동대문실버케어센터의 경우 시립으로 운영되는 만큼 입소자 관리도 잘 이뤄지고 있었지만, 틀니를 빼는 것은 물론 검진을 위해 입을 벌리는 것조차 거부하는 어르신, 치료협조가 어려운 와상환자의 검진까지 진행하는 것은 전문가들조차 진땀을 흘리게 하는 과정이었다. 틀니관리가 어려워 진균 감염이 확인되거나 구강 내 궤양 및 농양이 발견된 경우도 있고, L-튜브나 위루관을 사용하는 환자의 구강위생 상태는 더욱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의 요양보호사들은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큰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치과관련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는데 직접 검진과 상담을 하는 전문가들을 보며 배우는 시간이 됐다. 지속적인 방문 구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동대문실버케어센터 송영옥 원장은 “장기요양기관에서 어르신의 건강과 영양섭취를 위해서도 구강관리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장기요양기관 평가항목에 치과가 포함되고 치과 촉탁의가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일돌봄 전문가들이 직접 방문해 검진과 상담, 교육의 시간이 된 것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구강보건실 오픈과 더불어 지속적인 구강관리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일돌봄 임지준 운영위원장 또한 “요양원 어르신들의 치과방문이 쉽지 않은 만큼 구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의무화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의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영양조사에 나선 임희숙 교수는 “일본의 경우 구강과 영양을 함께 관리하고 단계별 식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영양과 구강관리를 함께 돌보는 첫 시도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