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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리더는 귀를 열고 유연하게 바뀔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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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지난 9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극적으로 이시바 시게루 前 간사장이 당선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선거로 큰 관심을 모았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1차 선거에서 2위로 또다시 고배를 마시는 듯했던 그는 결선에서반전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시바 前 간사장은 10월 임시국회에서 무난히 일본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수적인 자민당에서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우호적인 정치인으로 알려져 우리나라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시바 총재는 정치인 아버지를 둔 세습 정치인이다. 아버지 이시바 지로는 관료 생활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돗토리현 지사, 자치대신을 지냈고, 할아버지 역시 돗토리현 지사와 자민당 간사를역임했다.

 

이시바 총재는 게이오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몇 년간 은행원으로 생활했다. 부친 사망 후 정계의 거물이자 부친의 친구였던 다나카 가꾸에이의 권고에 따라 1983년 다나카 파벌 사무소 근무로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어 29세였던 1986년 돗토리현에서 출마해 당시 최연소 중의원으로 선출됐다. 현재는 12선 의원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총재 선거에 네 차례 도전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결기를 다진 이번 선거에서 마침내 승리했다. 그는 언제나 일반 국민 여론에서는 차기 총재 후보감 1, 2위에 꼽혀 왔고 지방 당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럼에도 주요 파벌 수장의 입김이 좌우하는 결선 투표에서는 아베에게 밀렸었다.

 

지난 2022년 총격으로 사망한 풍운의 정치가 아베 신조 前 일본 총리는 우리에게도 너무 익숙하다. 아베 前 총리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두 차례 총 8년 9개월간 총리로 재임한 일본 정치인이다. 그가 총리로 재임한 3,188일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일본 총리 최장의 기록이자, 2006년 52세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것 역시 기록이다.

여섯 번의 선거를 연달아 승리하며 133년 일본 헌정사상 최장기간 집권할 정도로 그는 민심의 지지를 고르게 얻었다. 그 비결은 어디에 있었을까?

 

평가에 따르면 그는 노련한 인사를 통해 내각의 중심을 잡았고, 당이 엇나가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했다. 우익 성향의 이미지가 늘 따라다니지만 경제계에 임금 인상을 요청하는 등 사회주의자인가 싶을 정도로 유연성이 있었다고 평가된다.

 

그는 회고록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것이라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느 회고록과 마찬가지로 책 곳곳에 자기변명을 하는 내용이 많아 고려는 해야겠지만 한 국가를 최장기간 이끌었던 전직 총리로서 아베가 무슨 생각으로 정치적 과제들을 풀어냈는지 엿볼 수는 있다.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치과계뿐만 아니라 어떤 분야의 리더라면 말하기 전에 들어야 한다. 또 편하게 다가감으로써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결정하는 위치에 있는 리더에게 마음을 열고 말하는데 불이익을 당한다면 아무도 말하지않을 것이다. 리더 역시 고립되고 만다.

 

먼저 말하지 않는다. 단지 화두나 주제만 던지고 상대방이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관심을 보이면서 주의 깊게 듣는다. 상대방의 말이 전부 좋은 정보가 되거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 가운데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찾아낼 수 있는 게 리더의 능력이다. 여러 사람과 편안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리더는 적극적으로 잘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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