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임현택 회장이 취임 6개월만에 탄핵됐다.
의협은 지난 11월 10일, 회장 불신임안을 상정한 가운데 임시대의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불신임안은 조현근 대의원(부산)이 △간호법 제정 및 공포 저지 불발 △2025년 수가협상 결과 미흡 △의대정원 확대 이슈 대응 미비 △사직 전공의 대상 분열 시도 등의 사유로 발의했고, 의협 대의원 103명이 동의하면서 이뤄졌다.
임현택 회장은 신상 발언에서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잘 보듬어주지 못한 점은 큰 실책이다.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의협회장으로서 막말 논란을 빚은 데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SNS 활동을 하지않고 각별히 언행에 주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의 평가는 냉정했다. 불신임안은 재적대의원 3분의2 이상의 참석, 참석 대의원의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되는데, 이날 임시대의원회에는 224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70표, 반대 50표, 기권 4표로 가결됐다. 76%의 압도적인 찬성표가 확인됐다.
의협은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회장 탄핵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도 함께 다뤘다. 의료사태 현안 해결을 위한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회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대위체제를 갖춘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의정갈등이 연중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의협 회장의 탄핵은 주요 공중파와 일간지를 장식할 정도로 뜨거운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