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기나긴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올해 3월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와 2025년 비트코인 상승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과거의 패턴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해 보면서 투자자들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비트코인 사이클에서 반감기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반감기는 약 4년에 한 번 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인데, 이는 공급량 감소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는 원동력이 돼왔다. 반감기의 주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은 과거에 꾸준히 상승을 거듭해 왔으며, 이번에도 2024년 미국 대선과 맞물려 상승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선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자산 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의 친암호화폐 진영에 속한 트럼프의 당선은 비트코인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자는 비트코인 사이클 투자를 위해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기준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조합해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자산시장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되기 때문에,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기는 경기침체를 대비하기 위함이지만, 지난 9월 FOMC에서 첫 금리인하를 big cut(0.5%, 50bp)으로 시작한 것은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버블 랠리의 가능성을 높였다.
2024년 1월 10일 승인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는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였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수요는 더 커지고 있으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역시 증가하고 있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트코인 상승장은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글로벌 유동성의 증가와 함께 비트코인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하하는 사이클에 돌입하며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자산시장에 돈이 풀리기 때문이다. 유동성 증가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한 사례가 많았으며, 이번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전념하는 마이클 세일러가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MSTR)의 주가 흐름도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수한 기업으로, 그들의 주가와 비트코인의 가격은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수록 비트코인의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 직후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상승하는 중인데, MSTR 주식은 한발 앞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의 비교도 빼놓을 수 없다. 비트코인은 종종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며,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일부 유사성을 보이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2025년에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할 경우,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자산으로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금은 24년 초부터 전고점을 돌파 신고가를 경신하며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선행했고, 필자는 콘텐츠를 통해 이를 소개했다.
상승장에서 대중의 심리와 시장의 반응 또한 중요한 변수다. 비트코인은 대중의 심리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산 중 하나로, 공포와 탐욕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인다.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돌파하게 되면, 많은 투자자들이 'FOMO'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더욱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대중의 심리에 휘둘리지 않고, 냉정하게 자신의 투자계획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인 계획 없이 감정적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것은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과거 비트코인 상승장을 보면, 상승장은 특정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랙탈 분석을 통해 과거의 비트코인 상승 패턴과 현재의 시장상황을 비교해 보면, 이번 상승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2020년 상승장과 비슷한 흐름이 이번에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2025년 비트코인이 2021년처럼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과거의 패턴이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겠지만, 역사적인 흐름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를 참고해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미국 주가지수와 금, 비트코인은 모두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의 B~C 버블의 마지막 랠리에 진입했다. 이는 엘리어트 파동 관점에서 5파 상승 파동에 속한다.
2020년과 2024년의 프랙탈을 비교해보면 비트코인은 반감기 전후로 축적기간을 거친 후 대선을 전후해서 전고점을 돌파 후 본격적인 상승을 했다. 분석에 의하면 2024년 말 비트코인 예상가격은 10만 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최종적인 비트코인의 상승 목표가는 21만 달러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상승 파동의 마지막인 5-5 파동이 마무리될 시점에 도달할 수 있는 가격대로, 과거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을 기반으로 예측된 수치이다.
물론 이는 필자가 제시하는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하고 투자 조언이 아니며 실제 가격은 예상과 다를 수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각자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매도 시점을 준비해야한다. 상승장에서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도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과거 상승장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매도 타이밍을 놓쳐 손실을 본 경우가 많았으며 이번 상승장에도 목표가에 도달했을 때 이익을 실현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의 상승장에는 여러 가지 외부적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각국 정부의 규제와 법적 환경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많은 국가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1월 12일 정부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수장으로 임명된 일론 머스크, 비벡 라마스와미 같은 친암호화폐 인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은 비트코인 투자에 있어서 단기적인 마켓 타이밍보다는 장기적인 방향성에 중점을 두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큰 자산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변동에 휘둘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 배분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해 현명하게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