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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이상호 교수(조선치대 소아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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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 치과 한류 주역 될 것"

영화 ‘건축학개론’이 지루한 제목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던 이유는 아련한 ‘첫사랑’을 그렸기 때문이었다. 이루어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이 첫사랑이라지만 우리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아마 모든 것을 더 크고, 더 높고,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처음’의 힘이 아닐까.

 

이상호 교수(조선치대 소아치과) 역시 소아치과의 매력으로 “환자가 일생에서 처음 만나는 치과의사라는 설렘”을 꼽았다. 성실하고 감성적인 진단과 치료로 좋은 첫인상을 남겨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치과계의 대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은 물론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환자 수 감소, 치아우식증의 감소 등으로 자못 위축된 소아치과 분야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업그레이드된 진료 패턴을 도입해 미래의 변화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의견.

 

이 교수는 “치질삭제기술, 광중합기술, 최신수복재료, 불소제제 등 소아치과는 늘 신기술과 신소재 도입의 최일선에 있었다”며 “행동조절을 위한 진정법을 개발하고 진료실 내 환경요소 개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등 치의학 발전에도 이바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예방사업을 주도하는 국가 시책과 맞물리며 전에 없는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소아치과는 언제나 제자리를 지키며 진보해왔다는 설명이다.

 

향후 치아우식증 관리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고, 과거의 피상적인 예방 처치에서 벗어나 우식위험요소평가, 치아우식증의 조기진단, 식이교육, self-care 교육, 주기적인 검진 등을 포괄하는 ‘Dental home 서비스’의 구축을 시도할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서울 유치가 확정된 제24회 세계소아치과학회의 조직위원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New visions in Pediatric Dentistry’를 슬로건으로 소아치과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세계소아치과학회가 열리는 내년은 우리나라 소아치과가 세계로 뻗어가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치과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 데에 일조하고자 한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한국 소아치과학의 현주소를 제대로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조선대학교 800여 교수진 중 학생들의 강의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매년 2명을 선정하는 백악교육상 제1회 수상에 빛나는 이 교수는 “청자들이 강연 내용에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공부·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환경기반을 조성해주는 강연이 좋은 강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좋은 강연의 비결을 묻자 “청자들의 생각과 관심사, 일상에 대해 알아야한다”는 답을 내놨다. “정서와 눈높이에 맞춘 적절한 비유와 실례를 들어 궁금증 및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학생들과 교과내용 및 관심사, 인생관, 직업적 동기와 목표 등을 주제로 매주 3~4시간씩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귀띔이다.

 

유수의 연구 업적을 자랑하는 이 교수는 근래 셀로판테이프 형태의 불소를 치아에 접착시키는 ‘불소테이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이물감 없이 간편하고 가볍게 접착할 수 있고, 일정시간이 되면 타액에 의해 저절로 녹아 없어져 안정성과 효과가 남다르다”고 자신하는 불소테이프는 SCI 논문 게재는 물론 국제특허를 출원하며 순항 중이다.        

 

이 교수에게 강연은 삶의 궤적이자 노력의 결정체다. “나의 강연이 100명에게 잘 전달된다면 내가 기울인 1의 노력이 100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이 교수의 ‘강연사랑’에 괜스레 흐뭇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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