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 체제로 2016년 복귀를 선언한 서울대치의학대학원(원장 최순철)이 ‘정원 확보’라는 암초를 만났다.
90명의 정원을 기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던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최근 정원 90명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 홍성두 학생부원장은 “대학본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에 10월에 치의학 교육학제 운영계획을, 12월에 정원조정 계획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나 정원확보 방안은 전혀 포함되지 않아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홍성두 학생부원장의 주장은 대학본부 김홍종 교무처장이 치의학대학원 교수 일동에게 발송한 전체 메일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되고 있다.
김홍종 교무처장은 지난 6일 전체 공지 메일을 통해 “현재 치과대학의 입학정원으로 확보된 인원은 45명이며 미충원 인원은 교과부와 협의를 해야 할 뿐 아니라 치의학대학원 교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접근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성두 학생부원장은 “대학본부 입장은 다른 단과대학의 정원에 피해가 없는 범위내에서 정원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타 단과대학 정원을 조정해서 증원하는 것이 아닌 교과부에서 서울대학교 전체 입학정원을 늘려줄 경우 치과대학 정원을 우선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순철 학장 이하 집행부도 90명 정원 확보를 위해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재까지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고 덧붙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치의학대학원에서 치과대학으로 학제변경 시 기존 정원의 50%만 정원으로 보장해, 45명의 정원을 보장받은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이 향후 90명의 정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치전원제 고수를 희망해 왔던 교과부에서 치과대학으로 학제를 변경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을 위해 45명 정원 증원을 흔쾌히 배정해줄지도 미지수다.
한편 지난달 27일 정필훈 前 학장은 치의학대학원 뉴스레터 등을 통해 “학부정원 문제도 오연천 총장과 김홍종 교무처장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입어 90명 정원의 학부체제의 공문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돼 학제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