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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환자 수면치료 일지, “구강장치 직접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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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2주년 특집] - 내원부터 치료, 결과 확인까지
구강장치 이용한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 효과는?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단순코골이, 경증 수면무호흡에 있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치료는 구강장치로 알려져 있으며,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며 구강장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면센터에서 양압기 처방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수면무호흡 환자들의 경우 건강을 위해 수면무호흡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지만, 양압기의 불편을 견디지 못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적지 않은 현실이다. 구강장치는 이 같은 모든 경우에 있어 수면질환의 최일선, 그리고 최후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치과에서 수면질환, 구강장치를 이용한 코골이치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제 코골이-수면질환 치료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 A환자와 함께 치과 진료실로 들어가 보자.

 

A환자 치료 일지, “구강장치 직접 사용해보니…”

 

A환자는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다. 무호흡-저호흡 지수(AHI)는 무려 55회, 양압기 없이는 정상적인 수면을 이룰 수 없는 상태다. 구강장치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지만, 양압기의 불편함을 덜고 싶다는 기대에 치료를 시작했다.

 

※ AHI 지수는 1시간 동안 수면 중 발생한 무호흡과 저호흡 횟수를 나타낸 것으로 수면무호흡의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5회 미만 : 정상 / 5~15회 미만 : 경도 / 15~30회 미만 : 중등도 / 30회 이상 : 중증]

 

 

● 주치의 코멘트 / 태일호 원장(아림치과병원)

A환자는 중년의 남성으로 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진단받아 양압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양압기를 사용하면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있고 다음 날 컨디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한다고 했다. 다만 양압기는 관리에 신경쓸 부분이 많아 대체 치료를 고민하고 있었다. 환자는 AHI 수치가 시간당 55회, 거의 1분에 한 번은 수면 중 숨을 정상적으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 사전 진료를 통해 구강장치 사용이 가능함을 확인했고, 하악 이동량은 환자의 하악 전방 이동량의 50% 이상이 초기값으로 추천되므로 50%로 세팅했다.

구강장치 사용 후 환자의 주관적 개선 여부 판단이 중요하며 이를 알기 위해 엡워스 주간졸림 설문지로 낮시간 졸림정도를 측정했다. 수면 중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부착 센서로 인해 수면을 방해받기도 하고, 수면 상태는 날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여러 차례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최근에 개발된 디지털 의료기기나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하는 것도 모니터링하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된다.

환자의 장치 착용 후 디지털 의료기기에 의한 검사수치는 AHI가 중등도에서 경도로 떨어질 정도로 초기 위치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증상의 심한 정도가 한 단계 낮아지거나 수치가 50% 이상 감소되는 경우 구강장치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환자의 경우 중증에서 경도로 2단계 이상 증상의 정도가 낮아졌고, 수치도 80% 이상 줄어들었다.

 

[A환자 인터뷰]

 

“양압기 순응도 높아도, 관리 불편은 해소 안돼”

 

빠른 적응-몸으로 느끼는 효과, 구강장치 만족도 커…“몰라서 못 쓰는 환자 많을 것” 일반인 홍보 필요

 

Q.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시작한 건 언제인가? 양압기 사용 효과는?

2022년부터 수면무호흡증 중증 진단을 이비인후과에서 받고 바로 양압기를 사용했다. 햇수로 3년이 넘어가고 있다. 양압기를 사용하고 수면의 질이 상당히 개선됐다. 3개월에 한 번 정기적으로 SD카드를 통해 수면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정상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의료진의 진단도 받고, 만족하고 있는 상태다.

 

Q. 구강장치로 바꾸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수면의 질이 나아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양압기의 단점은 의외로 많았다.

첫째는 관리. 양압기 부속 장비인 가습기 물통, 호스, 헤드기어 등은 청결한 유지관리가 필수조건인 관계로, 매일 또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일일이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했다. 바쁜 일상으로 인해 관리가 부실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두 번째는 휴대성. 장기 출장 또는 여행 시 이른바 ‘양압기 가방’을 챙기는 일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외 출국 시 양압기는 따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 양압기 사용 시점부터 여행 시 양압기는 내겐 챙겨야 할 큰 짐이 돼버렸고, 낯선 여행지에서 양압기 세팅은 여행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세 번째는 착용감이다. 양압기를 착용한 지 3년이 돼 가지만, 매일 얼굴 전면에 착용하는 헤드기어는 마치 커다란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는 중환자처럼 느껴진다. 수면의 질은 확실히 개선됐지만 착용감은 아직도 적응 중이다. 특히 공기 전달관 호스는 너무 길어 몸을 뒤척일 때마다 의도치 않게 목이 감기는 경험도 여러 번 있었다.

 

Q. 구강장치에 적응하는 데는 얼마나 걸렸나. 불편한 점은 없었나.

처음에는 구강 내 이물감이 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 다소 불편했지만 양압기에 비하면 정말 미미한 수준이었다. 사용 일주일 만에 완벽 적응했다. 그 어려운 양압기도 적응했는데, 구강장치는 일도 아니라고 여길 정도다.

 

Q. 실제 사용해본 구강장치의 만족도는? 치료 전후 느끼는 차이는?

양압기의 단점인 관리, 휴대성, 착용감이 거의 100% 커버된 느낌이다. 효과 측면에서 만족도는 수치상으로 거의 80~90% 정도인 듯하다. 물론 100%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수치가 좋아지고 있어 양압기 사용을 병행해야 하나, 아니면 구강장치로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양압기처럼 무호흡증과 코골이를 100% 커버할 순 없지만 80% 이상 개선된다고 생각이 들어 관리, 휴대성, 착용감 등 종합적으로 따져 볼 때 양압기, 구강장치 중 선택하라면 구강장치를 선택할 것 같다. 사용할수록 수치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한 이상 계속 사용해 볼 생각이다.

 

Q.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치료라고 생각하는가.

물론이다. 수면무호흡을 앓고 있는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양압기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장치지만, 치과 구강장치는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은 것 같다. 심각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인 본인에게도 만족감이 생각보다 큰 것을 볼 때 가벼운 무호흡 또는 코골이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만족도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는 아직 구강장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비싸서’보다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다. 치과에서도 구강장치로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치료를 하고 있다는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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