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치과의사회(회장 허성주·이하 공직지부)가 지난달 22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학술대회를 개최, 200여 치과인이 몰린 가운데 인문학과 치의학 전반을 아울렀다. “치의학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할 것”이라는 포부대로 다채롭고 심도 있는 연제들이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치과진료실에서의 방사선 안전(강병철 교수·전남치대) △자연치아 아끼는 치주치료(최점일 교수·부산치대) △총의치 제작의 트러블 슈팅(이준석 교수·단국치대) 등 ‘기본기’를 닦는 강연에서부터 △우리 옛 문헌에서 만나는 치아 이야기(이종묵 교수·서울대 국문과) △치과의사와 미각-새로운 세계(김경년 교수·강릉원주치대) 등 인문학적 접근이 돋보인 강연까지 다양하게 진행됐다.
“실용적이며 선구적인 콘텐츠로 차별화된 퀄리티를 선보이겠다”던 설양조 학술이사의 ‘야심작’도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정 교수(서울치대)의 ‘치과진료실에서의 응급상황 대처하기’,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의 ‘5년 뒤 치과 미리보기-생명과 융합의 Dental 4.0’은 참신한 주제로 눈길을 끌었다. 정진우 교수(서울치대)는 ‘치과의 새로운 블루오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 서덕규 교수(서울치대)는 ‘치아우식증을 다시보다’ 제하의 강연을 통해 치과계의 긍정적인 미래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허성주 회장은 “개원가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개원의들이 원하는 주제를 포괄하면서도 치의학계의 리더로써 치과계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 프로그램 구성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내년에도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은 수준 높은 학술대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학술대회를 정례화, 체계화할 계획도 전했다.
공직지부 학술대회를 끝으로 숨 가쁘게 이어진 2012년 학술대회 일정도 모두 마무리됐다. 설양조 학술이사는 “보수교육 특수 속에서 학술대회의 ‘규모 게임’에 불이 붙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외연보다 내실에 무게를 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