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30대 원장으로 이재일 교수(구강병리학교실)가 선임됐다. 이재일 신임 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역대 최연소 대학원장으로 손꼽히는 이재일 원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만의 ‘젊은’ 포부를 밝혔다.
신임 원장으로써 포부를 밝혀준다면?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이 외형적인 발전을 넘어서, 화합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소에도 인재양성을 통한 학교발전이 사회발전을 견인한다고 생각해왔다. 세계적인 수준의 우수한 교원들의 능력을 포함해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 대학원장으로써 소통과 귀기울임으로 연구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수준의 연구 업적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한편, 보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우리의 성과를 사회에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까지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재평가해 좀 더 객관적으로 사업우선 순위를 결정하겠다.
관악에 설립될 첨단교육연구복합단지 운용계획은?
2014년 완공예정인 첨단교육연구복합단지는 작은 규모의 캠퍼스라고 할 수 있다. 관악 첨단교육연구복합단지는 학교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자, 새로운 미래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치의학이 관악캠퍼스의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등과 교류하고 융합하면서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낼 것이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관악 첨단교육복합단지는 사회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학·석사 통합과정 진행상황은?
2014년 학·석사 통합과정(3+4년제)이 운영된다. 말 그대로 3년의 학사과정과 4년의 전문석사과정이다. 관악캠퍼스에서 기초 치의학, 인문과 사회과학을 배운 학생들이 4년 전문석사 과정을 통해 임상의로서의 능력을 배양한다면 소통과 리더십을 갖춘 교양인이자, 한 명의 치과의사로써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석사 통합과정 도입으로 그간 전문대학원제에서 우려됐던 부정적인 부문들을 없애고, 오히려 기존 치전원생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석사 통합과정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치의학 교육은 2+4년제, 3+4년제로 국한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학제를 통하더라도 바람직한 치과의사를 양성해 낼 수 있는가가 가장 큰 가치다. 따라서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차원에서 향후 1년간 치과의료인력 양성체계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개선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 검토할 계획이다.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면 교과부에 학제 개선방안도 건의할 생각이다. 다양한 학제가 다양하게 공존해 단점을 줄일 수 있다면 이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동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는지?
지난해 동창회 측과 협의를 거쳐 연수원에서 1일 코스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호평을 받았다. 그같은 성원을 바탕으로 올해는 1일 코스는 물론, 3~4일 정도의 프로그램도 운영해 볼 생각이다. 동창회와 연계해 올해는 더욱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동문들에게 모교의 성과도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동창회 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
우리나라의 치의학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문이 있다면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과 협력이다. 서울대치의학대학원은 올해부터 개발도상국 치과의사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교육받은 치과의사가 자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치의학 술식을 전파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모든 사업은 대학원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없다. 동문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만이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애정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