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을 핵심 전략 산업으로 내세우는 강원도의 올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 실적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부가 발표한 ‘2011 상반기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전망’ 자료에 따르면 의료기기 수출은 상반기 1억3,033만 달러를 기록해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의료기기 산업은 이로써 지난 2001년부터 지켜오던 도내 수출 1위 자리를 합금·철에 내줬다. 이에 대해 강원도가 그간 국내 의료기기 산업 메카를 자처해왔지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 그간 강원권에 집중되던 정부 지원이 대구와 오송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원주 산업단지가 이미 포화상태인 점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더불어 개발도상국 위주의 수출 정책도 의료기기 산업 발전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신흥 개도국들의 긴축과 원자재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중소기업은 적자수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하반기 의료기기 산업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 전체적으로 3.4%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