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다! 쉽다! ‘만사형통 교정’ MTA
전치부 심미교정, 결찰 없는 MTA로…로우 풋에 최적화
환자가 치아교정을 망설이는 이유는 오랜 치료기간과 만만치 않은 비용, 그리고 치료과정 중 동반하는 고통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국내 교정 전문업체 휴비트는 자사의 MTA(Mini Tube Appliance) 교정을 활용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휴비트에 따르면 케이스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MTA를 전치부 심미교정에 적용할 경우 6주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교정에 보통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혁신적인 시간 단축이다. 2년을 6주로 단축시킨 MTA. 그 원리를 살펴보자.
교정의 기본, 로우 풋!
교정은 치아의 이동을 뜻한다. 하지만 골과 근력들이 치아를 단단하게 잡고 있어 치아를 이동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해 100의 힘을 가한다고 가정하면, 골과 근력 역시 100의 힘으로 버틴다. 씨름의 샅바 싸움과 같은 이치다. 샅바를 잡아당기면 상대방은 끌려가지 않으려 더 큰 힘으로 버티는 것과 같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도 모를 정도의 약한 힘을 주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MTA 교정의 핵심이다.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었을 때를 생각해보자. 당장 불편해 이쑤시개를 이용해 빼내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음식물은 스스로 빠진다. 그것은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이 아주 미세한 힘을 치아에 전달해 치아가 벌어지도록 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세하게 벌어진 치아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
적은 힘, 즉 로우 풋(low put)을 통해 교정을 한다는 것은 교과서에도 나와 있는 아주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이다. 기초적인 원리임에도 이제껏 로우 풋을 활용한 교정 술식이 등장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휴비트 관계자는 “많은 교정의들이 로우 풋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로우 풋을 효과적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아 결찰 위주의 교정 술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찰 없는 MTA, 그만큼 빠르고 편하다!
교정에 사용되는 장치는 크게 브라켓과 와이어로 나뉜다. 치아에 부착되는 브라켓은 와이어와 연결돼 와이어에 가해지는 힘을 치아에 전달한다. 이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브라켓과 와이어를 결찰한다.
이때 브라켓과 와이어가 결찰돼 있는 힘을 100이라고 가정하자. 이 힘은 브라켓과 와이어가 단순히 결찰돼 있을 때의 힘일 뿐 교정의 목적인 치아를 이동시키는 데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결찰된 힘인 100보다 더 큰 힘을 와이어에 가해야 한다. 그만큼 많은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치아를 둘러싼 골과 근력은 더 큰 힘으로 버티게 되는 것이다. 교정치료가 오래 걸리고, 참기 힘든 고통이 따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큰 힘을 줄수록 버티려고 하는 골과 근력의 힘 또한 커지기 때문에 교정치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환자 또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다.
하지만 MTA는 브라켓의 역할을 하는 튜브와 와이어가 전혀 결찰되지 않는다. 터널과 같은 튜브 형태로 돼 있어 브라켓에서 와이어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결찰할 필요도 없다. 때문에 와이어에 가해지는 힘은 온전히 치아 이동에만 작용하게 된다. 즉 10의 힘을 가했을 때, 이 10의 힘이 온전히 치아 이동에만 작용하는 것이다.
휴비트 관계자는 “MTA는 튜브에 와이어를 결찰하는 것이 아니라, 와이어에 단순히 튜브를 끼우는 개념”이라며 “결찰이 되지 않는 MTA 시스템 덕분에 로우 풋을 치아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우 풋을 사용하는 MTA의 장점은 이뿐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힘을 가하기 때문에 트위스터 와이어와 같이 강력한 힘을 버틸 수 있는 와이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휴비트 관계자는 “기존의 교정에서는 트위스터 와이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와이어를 각 시기마다 교체해 사용해야 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힘이 가해지는 MTA의 경우 교체 없이 하나의 와이어만으로 교정치료를 끝낼 수 있다”며 “환자는 물론 술자에게도 부담 없는 술식”이라고 말했다.
6주의 교정기간, 정말 가능한가?
치아를 이동시키기 위해 강한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로우 풋으로 자연스럽게 치아의 이동을 유도하는 것이 MTA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정말 6주 만에 모든 교정치료가 가능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꼭 그런 것은 아니다.
휴비트 관계자는 “치아를 고르게 이동시키고, 그 옮긴 자리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교정치료가 완전하게 끝났다고 할 수 있다”며 “물론 6주 만에 모든 교정장치를 떼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케이스에 따라 치아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MTA로 인한 전치부 심미교정의 기간 단축은 획기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 교정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들을 대거 유치해 개원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