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이 성형외과에서 미용목적의 수술로 이뤄지는 등 위험성이 간과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8일 양악수술 후유증을 비관해 20대 남성이 한강에 투신했다. 함께 있던 친구에게 양악수술 후 겪은 후유증과 고통을 털어놓던 중 스스로 강물에 뛰어든 것이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양악수술을 받던 30대 여성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곧바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달간 의식 없이 생명을 유지하다 숨졌다. 숨진 여성의 가족들은 성형외과 측을 고소해 성형외과 관계자들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양악수술 피해 사례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양악수술 피해 관련 상담건수는 2010년 29건, 2011년 48건, 2012년 89건으로 급증했다.
고위험의 양악수술이 미용수술로 호도되면서 충분한 설명없이 대중화 돼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악안면성형재건학회 박준우 회장은 “양악수술은 위험도가 높고 정교한 수술이라 턱을 쓰는 게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경우에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치의학 전문저널 덴티스트리 투데이도 한국의 양악수술에 대해 “연간 5,000회에 이르는 양악수술 중 52%가 안면 마비를 비롯한 신경계통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수 기자/G@sda.or.kr